토트넘 팬들, '오징어 게임X토트넘' 파트너십 소식에 분노..."지금 그런 콜라보 할 때냐" 시위 계획까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12.18 16: 10

분노한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오징어 게임 시즌2'와 구단의 파트너십 소식에 단단히 화가 났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17일 토트넘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과 '넷플릭스'가 파트너십을 맺고 오는 26일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 시즌2'의 런칭을 지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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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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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 따르면 23일 리버풀전과 30일 울버햄튼전에서 팬 참여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핑크색 경비원 의상을 입은 캐릭터들이 경기장을 돌아다니며 사진 촬영 기회를 제공하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의 영희 인형 대형 풍선이 경기장 외부에 설치된다.
또한, 남녀 선수들이 참여하는 독점 콘텐츠도 공식 채널에서 공개된다. 최고 수익 책임자 라이언 노리스는 "이번 파트너십은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디지털 채널을 통해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공할 기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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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소식이지만, 팬들은 만족하지 못하는 듯하다. 골닷컴은 "넷플릭스와 토트넘의 계약 소식은 팬들에게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클럽이 경기 외적인 상업 활동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토트넘 팬들과 라이벌 구단 팬들 모두 이 상황의 아이러니를 꼬집었다"라고 전했다.
골닷컴에 따르면 팬들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향해 분노했다. 한 팬은 소셜 미디어 상에서 "토트넘 구단주는 진지한 축구팀이 되기 위해서는 아무것도 안 하면서 다른 활동은 다 하려 한다"라고 바판했다. 
또 다른 팬은 "소셜 미디어 매니저가 안쓰럽다. '성공을 간절히 바라는 참가자들이 게임에서 대부분 목표 도달에 실패하는 프로그램을 홍보하다니...어디서 많이 본 이야기인데?"라며 토트넘의 상황을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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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은 "팬들의 분노는 이번 협업 발표뿐만 아니라 구단 운영 방식으로도 향하고 있다. 팬들은 이번 리버풀과 리그 경기에 앞서 레비 회장을 겨냥한 평화적인 항의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팬들은 토트넘이 레비의 주도 아래서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가득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2024-2025시즌 부진한 출발을 보였으며 현재 프리미어리그 16경기에서 승점 23점만을 기록, 10위에 머물러 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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