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포터즈 '파랑검정', 성과없이 종료된 '비상혁신위원회'에 분노..."심찬구 임시 대표 즉각 해임하라"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12.19 18: 49

인천 유나이티드의 서포터즈 그룹 '파랑검정'이 성명문을 통해 심찬구 임시대표이사의 즉각 해임을 요구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서포터즈 그룹 '파랑검정'은 19일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파랑검정 현장팀 성명문"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구성된 '비상혁신위원회'를 향한 불만을 드러냈다. 
2024시즌 K리그1에서 최하위에 머물며 K리그 2로 강등된 인천 유나이티드는 대대적인 쇄신을 목표로 '비상혁신위원회'를 출범했다. 그런데 이 '비상혁신위원회'의 운영 방식을 두고 축구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고 결국 뚜렷한 성과 없이 해산했다.

[사진] 파랑검정 소셜 미디어

지난 11월 25일 유정복 인천시장은 비상혁신위원회의 출범을 공식 발표하며 구단의 체질 개선과 2025년 K리그 1 복귀를 위한 강력한 혁신을 강조했다. 그러나 축구계 소식통은 "위원회의 본질이 흔들리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해당 위원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알렸다.
비상혁신위원회는 구단의 현재 상황을 분석하고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임무를 맡아 출범했다. 위원회가 현재 시즌의 실패를 분석하기보다 구단의 핵심 운영에 지나치게 개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이 비상혁신위원회는 18일 제5차 회의를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에 파랑검정은 "지난 12월 5일 파랑검정 현장팀은 비상혁신위원회 운영에 우려를 가지고 몇 가지 내용을 요구했다. 그러나 파랑검정 현장팀은 유정복 구단주와 구단 사무국, 비상혁신위원회와 체육진흥과로부터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더욱이 최근 대표이사와 감독 선임을 둘러싼 구단의 운영 실태는 팬들의 신뢰를 저버리고, 인천의 명예를 훼손하며 승격을 위해 싸워야 할 팀의 미래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파랑검정은 "심찬구 임시대표는 무능한 구단 운영과 무책임한 의사 결정으로 인천 역사상 최악의 실책을 남기고 있다"라며 인천의 임시 대표이사 심찬구의 즉각 해임을 요구했다. 
다음은 파랑검정 입장문 전문.
파랑검정 현장팀 성명문
지난 12월 5일 파랑검정 현장팀은 비상혁신위원회 운영에 우려를 가지고 몇 가지 내용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파랑검정 현장팀은 유정복 구단주와 구단 사무국, 비상혁신위원회와 체육진흥과로부터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습니다.
더욱이 최근 대표이사와 감독 선임을 둘러싼 구단의 운영 실태는 팬들의 신뢰를 저버리고, 인천유나이티드의 명예를 훼손하며, 승격을 위해 싸워야 할 팀의 미래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비상혁신위원회라는 이름의 구단의 발전과는 거리가 먼 책임 없는 졸속 조직은 아무런 성과도 없이 해산을 선언하였습니다. 이에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으며, 구단 정상화를 위해 아래와 같이 강력히 요구합니다.
1. 심찬구 임시대표의 즉각 해임을 요구합니다.
심찬구 임시대표는 무능한 구단 운영과 무책임한 의사결정으로 인천유나이티드 역사상 최악의 실책을 남기고 있습니다.
* 구단주 및 비상혁신위원회와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책임있는 결정이 아닌 갈등과 혼란만 불러일으킨 점.
* 주승진이라는 비선 인사를 통해 감독 선임을 시도했으나 명백히 실패한 점.
* 감독 선임에 실패하자 본인의 실책을 만회하기 위해 최영근 감독의 연임을 직접 설득했지만 실패한 점.
* 전국대회 2관왕이라는 쾌거를 이룬 U18 최재영 감독을 해임하고, 주승진의 사단으로 지목된 김주표 감독 계약을 추진한 점.
이 모든 상황은 심찬구 임시대표의 리더십 부재와 무능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이에 파랑검정 현장팀은 심찬구 임시대표의 즉각 해임을 요구합니다.
2. 유정복 구단주와 구단 사무국에 공청회 개최를 즉각 요구합니다.
구단 운영의 문제점을 투명하게 밝히고, 팬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자리가 필요합니다.
* 이번 주말(12월 21일, 22일) 내로 임중용 단장 및 팀장급 이상 사무국 관계자 전원이 참석하는 공청회 개최를 요구합니다.
* 공청회는 인천유나이티드 팬들이 모두 모일 수 있는 공개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유정복 구단주와 인천유나이티드 사무국은 구단 운영의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3. 유정복 구단주에게 강력하게 요청합니다.
인천유나이티드의 주인은 팬과 시민이며, 구단주는 그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의 인선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단주가 직접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구단의 혼란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습니다. 구단주의 명확한 입장과 행동을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4. 우리의 요구
만약 위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는 경우, 우리는 더 강력한 행동에 나설 것입니다. 집회를 비롯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구단 정상화 운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인천유나이티드 구단의 졸속운영에 있어 유정복 구단주 및 심찬구 임시대표, 그리고 비상혁신위원회에 가장 큰 책임이 있음을 명확히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인천유나이티드의 팬으로서 구단의 미래를 걱정하고 잘못된 과거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희망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이 성명문을 통해 우리의 요구가 실현될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을 분명히 알립니다
2024년 12월 19일
인천유나이티드 서포터스 파랑검정 현장팀 일동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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