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한 명 보다는 팀이, 토트넘전이 중요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는 20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갈길이 급한 후벵 아모림 감독과 맨유지만, 경기에 앞서 힘이 쭉 빠지는 소식이 전해졌다. 팀의 10번 마커스 래시포드가 팀을 떠날 준비를 마쳤다는 인터뷰를 진행한 것.
지난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팀에 입단한 래시포드는 차근차근 성장해 2016년 맨유에서 프로 무대 데뷔했다. 첫 시즌인 2015-2016시즌 리그 11경기에 출전해 5골과 2도움을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웨인 루니가 팀을 떠난 뒤 그의 10번 유니폼을 물려받았다.
래시포드는 2018-2019시즌 프로 데뷔 이후 첫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2019-2020시즌엔 17골을 넣으면서 팀의 주포로 떠올랐다.
2022-2023시즌에도 리그서 17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쳐온 래시포드지만, 2023-2024시즌엔 슬럼프에 허덕였다. 리그 33경기에서 기록한 골은 7골이 전부.
2024-2025시즌에 들어서는 어느 정도 경기력을 되찾았지만, 앞서 보여줬던 전성기에 비하면 부족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골닷컴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지난 11월 새롭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부임한 후벵 아모림 감독의 신뢰를 잃었다. 매체는 그 증거로 래시포드가 지난 16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결장한 것을 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난 개인적으로 새로운 도전과 커리어 다음 단계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적 의사를 밝혔다.
경기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의 거취와 관련된 질문을 무려 16개나 받았다. 아모림은 인터뷰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아마 감독과 직접 이야기를 나눴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분, 우린 토트넘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내가 기대하는 것은 모든 선수들이 매일 훈련과 훈련 외 시간에 최선을 다하며 서로 교류하는 것이다. 난 모든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우리 선수들에게 전달하려는 점이 이러한 점이라면, 나머지는 차후에 다룰 기회가 있을 것이다. 내 초점은 경기에 맞춰져 있고 래시포드가 최고의 활약을 하도록 돕는 데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래시포드가 병으로 인해 주중 훈련(월요일)에 참여하지 못했고 그 다음 날은 선수들의 휴일이었기에 아직 래시포드와 면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모림은 "여러분에게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를 설명하긴 어렵다. 난 조금 감정적이기 때문에 그 상황이 돼서야 무엇을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내 초점은 선수들에게 맞춰져 있다. 그들은 경기를 준비해야 하고 그 후 상황을 봐야 한다. 선수 한 명이 아니라 팀에 집중해야 한다. 그게 전부"라며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팀이 선수보다 중요하다는 점이다. 적절한 시기에 이 문제를 다시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