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감독으로 돌아온 명장 ‘쏘닉’ 신명관, “우선 서부리그, 그 이상도 노리고 싶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4.12.20 14: 25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그러죠.”
누구보다 드라마틱하게 2024년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대미를 장식하는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PGC)’에 합류했다. 임대를 통해 T1의 지휘봉을 잡게 된 신명관 감독은 자신이 이끌었던 다나와의 탈락으로 인한 부족함을 인정하면서도 불과 1주일만에 국제대회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된 T1의 강점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1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트리피카나 가든스 몰 컨벤션센터에서 ‘2024 PGC 그랜드파이널’ 한국 팀 T1과 광동의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당초 그랜드파이널 진출이 낙관적이지 않았던 T1은 신명관 감독을 임대한 이후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시컷1 파이널 2위, 서킷2 파이널 11위, 서킷3 파이널 15위로 마지막 대회장으로 가는 티켓을 거머쥐었다.
‘쏘닉’ 신명관 감독은 “제일 먼저 선수들의 심리적인 점을 가장 많이 신경 썼다. 이전 T1은 국제대회에서는 기량을 제대로 보이지 못했다. 그점을 보완하려고 중점을 뒀다. 짧은 시간이지만 노력한 결과가 지금의 모습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T1 지휘봉을 잡은 이후 가장 중점을 뒀던 점을 설명했다.
자세한 설명을 요청하자 신명관 감독은 선수들의 심리적인 요소에 대한 부연 설명을 이어갔다. 성적을 내고 싶은 욕구와 선수 개인의 가지고 있는 압박감을 잘 조율하지 못할 경우 문제점을 설명하고 다급해진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차례대로 묘사해 설명했다.
신명관 감독은 “팀을 맡은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팀의 완성도는 아직 낮다고 생각한다. 아직 부족하지만 최선의 성적을 내기 위해 보완하고 노력했다. T1의 스타일 변화는 사실 없다. 국내 대회에서 잘했던 공격적인 성향을 세계대회 심리 상태에 맞춰 신경썼을 뿐”이라며 “갑작스럽게 팀에 합류해 팀원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3일 밖에 안 남았지만 우리팀은 다른 팀들이 실수를 하면 서부, 그 이상도 올라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자신들의 가진 능력치 이상을 발휘할 수 있도록 힘써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신명관 감독은 “PGC 그랜드파이널에 오니 작년 기억이 떠오른다. ‘고기는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 는 말 처럼 이번에도 먹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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