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된 투수 조상우가 '옷피셜'로 KIA팬들에게 인사했다.
KIA는 19일 키움 히어로즈에 2026년 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 2장과 현금 10억원을 내주고 투수 조상우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KIA는 FA 투수 장현식이 LG와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총액 36억원) 계약으로 떠나자, 불펜 보강을 위해 조상우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 올 시즌 중반부터 조상우는 트레이드 루머의 주인공이었다. 결국 오프 시즌에 트레이드로 키움을 떠나게 됐다.
트레이드 발표 다음날인 20일 조상우는 KIA 타이거즈 구단 유튜브 채널 ‘갸티비’의 숏츠를 통해 KIA팬들과 만났다.
KIA 타이거즈 점퍼를 입은 조상우는 수줍은 미소를 띄며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KIA 타이거즈에 입단하게 된 조상우라고 합니다”라고 인사하며 “저는 항상 마운드에서 좀 잘 싸우는 느낌으로 던지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내년에 야구장에서 승리를 위해, 열심히 싸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이어 조상우는 “KBO리그 제일 명문구단 KIA 타이거즈에 합류하게 돼 너무 영광이구요. 또 올 시즌 우승팀인만큼 내년에도 좋은 성적으로 우승할 수 있게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내년 정상 수성을 위해 특급 마무리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조상우는 “친한 선수들이 여럿 있지만, 그래도 대전고 동기인 이우성랑 다시 만나게 돼 너무 반갑고 기쁩니다”라고 했다. 이우성은 두산에 입단했다가 2018시즌 NC로 트레이드됐고, 다시 2019시즌 KIA로 트레이드돼 뛰고 있다.
최근 근황도 언급했다. 조상우는 “지금까진 한국에서 열심히 몸 만들고 운동하고 있었구요. 미국에 가서 더 체계적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팬분들이 많이 응원해주고 기대해주시는 만큼, 좀 더 좋은 모습, 멋있는 모습으로 내년에 야구장에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조상우는 2013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불펜 투수로 활약하다 사회복무요원(2022~2023년)으로 군 대체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복귀했다.
2020시즌에는 53경기 5승 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하며 세이브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 시즌 44경기(39⅔이닝) 등판해 1패 6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어깨 부상으로 8월 10일 한화전 이후 등판하지 못하고 재활을 하다가 시즌을 마쳤다.
프로 통산 9시즌 동안 343경기에 출장해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과 2019년 프리미어 12, 2020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KIA는 조상우를 마무리로 기용할 수도 있고, 우승 마무리 정해영의 보직을 그대로 두고서 장현식이 빠진 셋업맨 자리에 조상우를 활용할 수도 있다. 어찌됐든 불펜 공백은 없을 전망이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