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안정감 있는 수비가 강점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해승(24)이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인천고를 졸업한 뒤 2019년 삼성에 입단한 이해승은 2022년 1군 무대에 첫선을 보였다. 뒤늦게 1군에 데뷔했만 수비 능력만큼은 1군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안정감 있는 수비는 이해승의 가장 큰 장점. 현역 시절 '국민 유격수'라는 찬사를 받았던 박진만 감독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 상무에서 군복무를 하며 기량 향상은 물론 멘탈도 더욱 강해졌다.
이해승은 매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출근 도장을 찍으며 다음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입대를 앞두고 “공격과 수비 모두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던 그는 “(입대 전보다) 좋아진 부분도 있긴 한데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멘탈적인 부분도 더 좋아지려고 노력 중이다. 상무에서 독서의 매력에 푹 빠졌다. 멘탈 관련 서적을 자주 읽는 편이다. 책을 읽고 나서 감상문을 쓰는 습관이 생겼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상무에는 각 구단의 1군 선수 혹은 유망주들이 모여 있다. 이해승은 동료들의 장점을 받아들이며 성장을 꾀했다. 특히 룸메이트 한태양(롯데 자이언츠 내야수)과 자주 이야기를 나눈 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잠실 빅보이’ 이재원(LG 트윈스 외야수)과 ‘포스트 이대호’ 한동희(롯데 자이언츠 내야수)에게 어떻게 하면 방망이를 잘 칠 수 있을지 자주 물어봤다. 이해승은 “재원이 형이 먼저 다가와서 조언을 해주셨다. 제게 ‘네가 최고다. 자신 있게 하면 된다’고 격려해주신 게 큰 힘이 됐다. (한)동희 형에게 타격에 대한 조언을 자주 구했다”고 밝혔다.
이해승은 “제가 생각이 많은 편인데 타석에서 최대한 단순하고 과감하게 스윙하고자 한다. 생각을 많이 한다고 좋아지는 건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삼성 내야진은 2003년생 이재현과 김영웅이 주전 내야수로 자리매김하는 등 젊고 탄탄하다. 그만큼 이해승에겐 1군 진입의 벽이 더 높아졌다.
이에 “내야 뎁스가 입대 전보다 탄탄해진 건 사실이지만 제가 어느 만큼 노력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준비가 잘 되어 있다면 어떻게든 기회가 오기 때문에 제가 해야 할 부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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