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가 한때 류현진 킬러로 명성이 자자했던 베테랑 거포 폴 골드슈미트(37)를 품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2일(이하 한국시간) “골드슈미트가 양키스와 1년 1250만 달러(약 181억 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양키스는 당초 1루수 크리스티안 워커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전날 3년 6000만 달러(약 869억 원)에 워커를 품으면서 골드슈미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MLB.com은 “워커를 놓친 양키스는 골드슈미트를 영입, 1루수 포지션의 타격 생산량 증가를 기대할 것이다. 올해 양키스 1루수 성적은 타율 2할1푼6리 출루율 .284 장타율 .335 16홈런에 그쳤고, 자유계약선수가 된 앤서니 리조가 대부분의 타석을 맡았다”라고 설명했다.
1987년생인 골드슈미트는 201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9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 이적, 올해까지 14시즌을 뛴 베테랑 타자다. 통산 성적은 1928경기 타율 2할8푼9리(7119타수 2056안타) 362홈런 1187타점 1204득점 OPS .891이며, 올스타 7차례, 실버슬러거 5차례, 골드글러브 4차례, MVP 1차례(2022년)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보유했다.
골드슈미트가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건 그가 과거 메이저리거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천적이었기 때문이다. 골드슈미트는 류현진 상대 타율 4할2푼3리(26타수 11안타) 3홈런 9타점 OPS 1.385로 상당히 강했다.
하지만 올해 성적은 골드슈미트의 에이징커브를 의심케 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154경기에 나서 타율 2할4푼5리 147안타 22홈런 65타점 70득점 OPS .716의 커리어로우를 기록했다. 골드슈미트의 시즌 타율이 2할5푼 아래로 내려간 건 2011년 데뷔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MLB.com은 “골드슈미트가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지만, 그는 2019년 신인 시절 이후 가장 낮은 OPS(.822)를 기록했다가 부활한 기억이 있다. 골드슈미트는 올스타 7회, 골드글러브 4회 수상을 비롯해 2022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타자다”라고 바라봤다.
양키스는 골드슈미트 영입으로 야수 MVP가 무려 4명이나 포함된 호화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애런 저지(MVP 2번), 지안카를로 스탠튼(1번), 코디 벨린저(1번)에 골드슈미트가 가세했다. MLB.com은 “양키스는 다가오는 2025시즌 라인업에 MVP 수상자 4명을 보유한 역대 7번째 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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