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25)의 복귀가 머지 않았다. 대구 모 부대에서 상근 예비역으로 복무 중인 양창섭은 내년 1월 31일 전역 예정이다. 계투진 보강이 필요한 삼성 마운드에 플러스 요소로 기대를 모은다.
덕수고를 졸업한 뒤 2018년 삼성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양창섭은 데뷔 첫해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3월 28일 광주 KIA전에서 1군 무대 첫선을 보였다. 6이닝 무실점(4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역대 고졸 투수 가운데 데뷔전 선발승을 장식한 6번째 주인공에 등극했다.
19경기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5.05를 거두며 신인왕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이후 지긋지긋한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2020년 7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70을 남긴 양창섭은 2021년 9경기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60에 이어 2022년 6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8.41을 기록했다.
양창섭은 지난해 시범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31로 잘 던졌다. 하지만 정규 시즌에서는 15경기에 나서 3패 2홀드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9.10. 그해 8월 상근 예비역으로 입대한 양창섭은 일과 후 개인 훈련을 소화하는 등 복귀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입대 후 SNS를 통해 인사를 전한 그는 “시즌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하고 군입대를 하게 되었는데 우선 삼성 라이온즈 팬분들과 응원해주시던 팬분들께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2025년 더욱더 발전한 모습으로 건강하게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상근 예비역으로 복무 중인 양창섭은 실전 감각은 다소 떨어져 있지만 어깨와 팔꿈치를 회복하는 시간을 벌었다.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된 그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의지가 확고하고 입대 전보다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현재로서 1군 캠프보다 퓨처스 캠프에서 몸을 만들며 다음 시즌을 준비할 전망. 예비역 투수 양창섭이 데뷔 첫해의 강렬한 인상을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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