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다니 올모 등록 실패 위기…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 '군침'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12.29 09: 13

스페인 라리가의 명문 구단 FC 바르셀로나가 다니 올모의 로스터 등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큰 위기에 처했다.
바르셀로나는 재정 문제로 인해 올모를 임시 선수로 등록했지만, 1월부터는 출전이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반면, 이를 틈타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주요 클럽들이 올모 영입을 준비하고 있어 축구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니 올모는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출신으로, 2020년 독일 RB 라이프치히로 이적해 분데스리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후 올모는 지난 8월 6200만 유로(한화 약 932억 원)의 이적료로 바르셀로나에 복귀하며 친정팀의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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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황은 그의 복귀를 기뻐할 여유를 허락하지 않았다. 라리가의 샐러리캡 규정을 초과한 바르셀로나는 올모를 정식으로 등록하지 못했고,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과 마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의 부상으로 인해 임시로 등록한 상태였다.
올모는 임시 등록으로 인해 12월 말까지만 출전이 가능하다. 바르셀로나가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올모는 1월부터 경기에 나설 수 없으며,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는 올모와 바르셀로나가 체결한 계약에 포함된 조항 때문으로, 해당 조항에 따르면 선수 등록이 불가능할 경우 올모는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법원에 라리가 등록 규정의 무효화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으나, 스페인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30일 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지만, 라리가 등록 기한인 31일까지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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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모가 FA로 풀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을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주요 구단들이 그를 주시하고 있다. 영국 매체 '타임스'는 "재정적 여유가 있는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올모 영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공격진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며, 올모는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는 최적의 매물로 평가받고 있다.
올모의 에이전트인 앤디 바라는 최근 맨체스터를 방문하며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겉으로는 휴가를 이유로 내세웠지만, 프리미어리그 주요 팀들과 협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모두 공격진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올모가 프리미어리그로, 특히 맨체스터로 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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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모는 바르셀로나에 남아 활약하기를 원하지만, 구단의 재정 문제로 인해 선택의 여지가 줄어들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마지막까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올모는 FA로 풀려 새로운 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가야 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이 웃는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바르셀로나의 방만한 운영과 라리가의 강력한 재정 규제가 맞물리며 축구 시장에 또 다른 대형 이적 드라마가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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