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 등장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토니 카스카리노는 손흥민이 결국 토트넘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라고 알렸다.
전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토니 카스카리노가 토트넘 홋스퍼와 주장 손흥민(32)의 계약 문제에 대해 중대한 의견을 제기했다는 보도다. 그는 손흥민의 현재 폼과 클럽의 대응 방식을 고려할 때, 토트넘이 손흥민을 붙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스카리노는 영국 라디오 방송 '토크 스포츠'에서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을 것 같지 않다. 이는 클럽이 큰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훌륭한 경력을 쌓았지만, 축구에서는 때로는 떠나야 할 때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해당 내용은 29일 토크 스포츠의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그는 손흥민이 시즌 후반기에 폼을 극적으로 끌어올리지 않는 한, 클럽이 새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이 시즌 후반기에 12골에서 15골을 넣고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다면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그가 떠날 가능성이 더 크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2021년 토트넘과 2025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으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연장 여부에 대한 공식 발표가 이루어지지 않아, 팬들 사이에서는 구단의 태도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팬들은 손흥민이 클럽의 레전드임에도 불구하고, 단기 연장 옵션에 의존하는 구단의 태도를 존중 부족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토트넘의 전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은 "손흥민 같은 헌신적인 선수는 더 많은 존중을 받아야 한다"라며 구단의 결정을 꼬집었다.
손흥민이 FA로 풀릴 가능성은 유럽 주요 클럽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요구를 충족할 다재다능한 공격수로 손흥민을 고려 중이며,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손흥민의 잠재적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의 해리 케인은 "토트넘에서 데려오고 싶은 선수는 손흥민"이라고 언급하며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중동 리그의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 역시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과거 알 이티하드는 4년 총액 2,400억 원의 조건을 제시했으나, 손흥민은 이를 거절하며 유럽 잔류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21경기에서 13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보였지만, 최근 몇 경기에서는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노팅엄 포레스트와 리버풀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는 평소의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컵 준결승과 유로파리그에서도 경쟁력을 보이고 있지만, 수비 부문의 부상 문제와 손흥민의 폼 저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앙헬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구단의 소극적인 태도가 팬들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카스카리노는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와 노팅엄 포레스트의 크리스 우드와 같은 사례를 언급하면서 팀 내 고참 선수들의 계약 연장이 체력과 폼 유지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브라위너는 건강이 유지된다면 여전히 대단한 재능을 가진 선수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그와의 계약 문제에 있어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경우 토트넘의 입장에서는 시즌 후반기의 활약이 그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FA 신분이 된 손흥민이 유럽 빅클럽으로 이적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손흥민의 계약 문제는 단순히 토트넘의 내부 문제를 넘어 유럽 축구 시장 전체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그가 토트넘에 남아 클럽 전설로서의 커리어를 이어갈지,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