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팬들의 야유에 '리버풀 레전드' 마이클 오언(45)이 작심 발언을 뱉었다.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마이클 오언은 최근 성적에 불만을 표하는 맨체스터 시티 서포터들을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력이 심상치 않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에 성공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초 4연패에 성공했다. 이는 역대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인 알렉스 퍼거슨 경도 달성하지 못했던 기록으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위상을 크게 드높이는 결정적인 업적으로 평가받는다.
시즌 초만 해도 맨시티는 여전한 파괴력을 선보이면서 2024-2025시즌의 가장 강력한 리그 우승 후보로 점쳐졌다. 로드리가 부상으로 이탈하긴 했으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 한 명의 이탈엔 크게 흔들리지 않았던 감독이다. 그러나 맨시티는 크게 휘청였고 이번 시즌 벌써 리그 6패를 기록하면서 7위에 머물러 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3패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맨시티는 최근 치른 공식전 13경기에서 딱 1승만을 기록했다. 지난 12월 5일 치른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리그 맞대결이었다. 맨시티는 당시 3-0 완승을 거두면서 반등하는 듯했다.
딱 거기까지였다. 8일 치른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고 주중인 12일 유벤투스와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에서는 0-2로 완패했다. 16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선 1-0으로 경기 내내 리드하다 경기 막판 2골을 실점하며 다시 패배했다. 이후로도 무승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선수단을 향한 지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계속되는 패배에도 선수단을 응원했던 현지 팬들은 불만을 숨기지 않으면서 야유하고 있다.
골닷컴은 "맨시티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최근 13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두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이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커리어에서 최악의 성적 기록으로, 과거 4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팀에게는 충격적인 하락세"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에버튼과 무승부 후 일부 맨시티 팬들은 선수들이 경기장을 떠날 때 야유를 보냈다. 꾸준한 성공에 익숙해진 팬들에게 이번 부진은 낯선 경험이다. 축구에서 팬들의 야유는 흔한 일이지만,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에서 잉글랜드 축구를 지배해 온 시티에게 이런 반응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언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야유를 뱉은 팬들을 지적했다. 그는 "와우! 맨시티 팬들이 경기 끝나고 팀에게 야유를 보내다니"라며 "수년간 믿기 어려운 성공과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를 목격해 놓고, 팀이 가장 그들을 필요로 할 때 이런 행동을 하다니……"라며 그간의 성공을 잊은 듯한 팬들의 행동에 놀라움을 표했다.
한편 골닷컴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시즌 실망스러운 성적의 주요 원인으로 선수단의 부상 문제를 거듭 언급했다. 스쿼드가 얇아지면서 맨시티는 전통적으로 보여주던 높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