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32)이 더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한다면, 팀을 떠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토니 카스카리노가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중요한 발언을 하며, 그가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라고 보도했다.
전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토니 카스카리노는 손흥민의 현재 경기력과 클럽의 대응을 고려했을 때, 토트넘이 손흥민을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리그 15경기에 출전, 5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 순위는 전체 22위, 도움 순위는 전체 3위에 해당한다. 팀 내에서는 적지 않은 공격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손흥민의 이름값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카스카리노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을 것 같지 않다. 손흥민은 팀에서 훌륭한 경력을 쌓았지만, 때로는 떠나야 할 시기가 온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손흥민이 시즌 후반기에 12~15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지금 상태로는 손흥민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라며, 손흥민의 후반기 활약 여부가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2021년 토트넘과 2025년까지 계약을 맺었으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구단 측의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연장 발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팬들은 손흥민이 팀의 상징적인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단기 연장 옵션에 의존하는 구단의 태도를 존중 부족으로 보고 있다.
토트넘의 전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은 "손흥민 같은 헌신적인 선수는 훨씬 더 많은 존중을 받아야 한다"며 구단의 태도를 비판했다.
손흥민이 FA로 풀릴 가능성은 유럽 주요 구단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손흥민의 다재다능한 공격력을 높이 평가하며 영입 후보로 고려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손흥민의 잠재적인 행선지로 언급되고 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수 해리 케인은 과거 "토트넘에서 데려오고 싶은 선수는 손흥민"이라며 이적설을 촉발했다.
중동 리그 클럽들도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는 4년 동안 총 2,400억 원에 달하는 조건을 제시했으나, 손흥민은 이를 거절하고 유럽 무대에 남는 선택을 한 바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11개의 공격 포인트를 포함해 21경기에서 13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최근 몇 경기에서는 평소와 다른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노팅엄 포레스트와 리버풀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는 그가 보여주던 날카로운 플레이가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트넘은 리그컵 준결승과 유로파리그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려 하고 있지만, 수비진 부상 문제와 손흥민의 폼 저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을 통해 팀의 안정성을 확보하려고 하지만, 구단의 태도가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카스카리노는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와 노팅엄 포레스트의 크리스 우드와 같은 사례를 언급, 고참 선수들의 계약 연장은 경기력 유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강과 경기력이 뒷받침된다면 더 브라위너는 여전히 대단한 선수다. 하지만 맨시티도 그의 계약 문제에 있어 신중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손흥민의 계약 문제는 단순히 토트넘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유럽 축구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아 전설로서의 커리어를 이어갈지,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지에 대해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