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에 남아있는 김하성(29)을 영입하기에 적합한 구단들에 대한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2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별로 현실적으로 가장 적합한 FA 선수 1명씩을 선정했다. 김하성과 가장 잘 맞는 팀으로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밀워키 브루어스가 거론됐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통산 540경기 타율 2할4푼2리(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 OPS .706을 기록했다. 지난해 152경기 타율 2할6푼(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749를 기록했고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FA를 앞둔 중요한 시즌을 맞이한 김하성은 올해 어깨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치며 121경기 타율 2할3푼3리(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60득점 22도루 OPS .70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아쉬움을 남겼지만 시즌 종료 후에는 상호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FA 자격을 얻었다. 김하성은 그동안의 커리어를 인정받아 윌리 아다메스(샌프란시스코)에 이어 FA 유격수 2위로 평가받았다.
아다메스는 샌프란시스코와 7년 1억8200만 달러(약 2686억원) 대형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김하성 역시 어깨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상당한 규모의 다년 계약을 맺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MLB.com은 김하성이 단년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탬파베이에 대해 MLB.com은 “레이스는 현재로서는 FA 선수를 영입하기 보다는 더 내부 자원의 성장과 부상 선수들의 복귀, 반등 후보들의 활약으로 라인업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에 승부를 걸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김하성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김하성이 어깨 부상으로 인한 의문 때문에 합리적으로 적정한 단년계약을 맺는다면 더욱 그렇다”라고 분석했다.
“2023년 유틸리티 부문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29세 내야수인 김하성은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로 뛰었으며 4년간 리그 평균 수준의 타자로 활약했다. 통산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은 15.3을 기록했다”라고 언급한 MLB.com은 “레이스가 유격수 테일러 월스의 수비와 탑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의 전체적인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현실적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다”라고 실제로 탬파베이가 김하성 영입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밀워키는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한 아다메스의 원소속팀으로 아직 확실한 주전 유격수가 없다. MLB.com은 “김하성은 어깨 부상 때문에 상당한 위험이 있다. 하지만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올 겨울 주목할만한 FA 선수가 됐을 김하성은 상당한 업사이드가 있는 단년계약 선수가 될 수도 있다.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가 떠난 브루어스가 훌륭한 내야진을 구성하는 방법을 고민할 때 김하성의 다양한 포지션이 유용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