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FA 영입될 수 있다" 우승 공신 안 잡은 다저스 후회할까, 보스턴 저점 매수 '2105만 달러+보너스 250만 달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12.30 15: 11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순간을 장식한 투수 워커 뷸러(30)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새출발한다. FA 계약의 세부 내용도 공개됐다. 
보스턴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우완 투수 뷸러와 FA 계약을 공식화했다. ‘매스라이브’ 크리스 코티요 기자에 따르면 1년 2105만 달러 보장 계약으로 계약금 305만 달러, 연봉 1500만 달러, 바이아웃 300만 달러로 이뤄졌다.
2026년 2500만 달러 상호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다. 양측 모두 원한다면 2026년에도 동행을 이어갈 수 있지만 어느 한쪽이라도 거부할 경우 뷸러는 300만 달러 바이 아웃 금액을 받고 FA가 된다. 

[사진]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도 들어갔다. 선발등판 기준으로 20·22·24·26·28경기시 각각 50만 달러씩 최대 250만 달러 조건이다. 뷸러는 2019년(30경기), 2021년(33경기) 두 시즌을 28경기 이상 선발등판한 바 있다. 
뷸러는 올해 다저스에서 16경기(75⅓이닝) 1승6패 평균자책점 5.38 탈삼진 64개 WHIP 1.55로 부진했다. 두 번째 팔꿈치 토미 존 수술로 2023년 통째로 쉬고 난 뒤 복귀했지만 한창 좋을 때 구위를 찾지 못하며 제구도 흔들렸다. 고관절 염증으로 한 달 넘게 부상 공백을 가지는 등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4경기(3선발·15이닝) 1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60 탈삼진 13개 WHIP 1.13으로 반등했다. 월드시리즈 3차전 선발승(5이닝 무실점), 5차전 세이브(1이닝 무실점) 포함 마지막 3경기에서 10이닝 무실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다저스는 1년 2105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하지 않았고, 보상 족쇄 없이 FA로 풀린 뷸러는 시장 관심을 받았다. 다저스가 FA 선발 블레이크 스넬을 5년 1억8200만 달러에 영입하면서 뷸러와는 사실상 결별을 알렸고, 뷸러도 보스턴과 손을 잡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뷸러는 고점이 높은 투수다. 2021년 33경기(207⅔이닝) 16승4패 평균자책점 2.47 탈삼진 21개 WHIP 0.97로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4위에 올랐다. 큰 경기에 강한 ‘빅게임 피처’로 보스턴이 저점 매수에 성공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8일 ‘MLB.com’에 따르면 NL 구단의 한 임원은 “뷸러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올 겨울 최고 영입이 될 수 있다. 좋을 때 뷸러는 압도적이다. 게다가 보스턴은 드래프트 지명권도 포기할 필요가 없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뷸러가 부활하더라도 다저스는 선발진이 워낙 탄탄해 크게 아쉬워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기존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스넬을 영입했으며 오타니 쇼헤이도 투수로 복귀한다.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올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 그리고 클레이튼 커쇼가 있다. 발가락·발목 수술 후 다시 FA가 된 커쇼는 다저스 복귀가 확실시된다.
[사진]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워커 뷸러와 계약을 알린 보스턴 레드삭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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