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지만, 들여다 볼 필요는 있어 보인다.
'디 애슬레틱'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팬들에겐 힘들지 몰라도 이젠 손흥민(32, 토트넘)의 경기력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라며 손흥민의 부진을 다뤘다.
토트넘 홋스퍼는 30일 새벽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승점 24점(7승 3무 9패), 울버햄튼은 승점 16점(4승 4무 11패)을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약 64분간 활약하며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88%(15/17), 기회 창출 1회, 결정적 기회 미스 1회, 박스 안 터치 1회, 크로스 성공률 0%(0/3)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이 얻어낸 페널티킥이 골키퍼 조세 사에게 막히면서 고개를 떨궜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하 평점인 4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전반 막판 페널티킥을 시도했지만, 사의 완벽한 선방에 막혔다. 이번 경기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고전했고, 후반 60분에 교체된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다"라며 혹평했다.
또 다른 언론 '익스프레스'는 손흥민에게 5점을 부여,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생활이 끝나가고 있는 걸까? 다시 한 번 경기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고,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준 데 더해 페널티킥마저 선방당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라며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생활이 끝나간다는, 다소 격한 반응을 내놨다.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16경기에서 단 5골 기록에 그쳤다. 이는 팬들에게 어렵고 민감한 주제가 되겠지만, 손흥민이 한동안 부진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가 됐다"라며 "시즌 첫 3경기를 결장하게 만든 햄스트링 부상 탓도 있지만, 복귀 후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볼 소유 시엔 우유부단했다. 이후로도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았다"라고 짚었다.
매체는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시스템에 완벽히 들어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해리 케인과 파괴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했고 수비 뒤공간으로 달려가는 것을 잘 활용했다. 하지만 현재 토트넘은 여러 선수를 제치고 드리블해 박스까지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전술 문제도 언급했다.
이어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15골을 넣었고 평균 15야드 거리에서 슈팅했다. 이번 시즌엔 16.8야드 거리에서 슈팅하고 있으며 중앙 모든 지역에서 슈팅 횟수가 부족하다"라고 꼬집었다.
디 애슬레틱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문제는 좋은 대안이 없다는 것"이라며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 선수단에서 출전 시간 6위를 기록 중이지만, 그보다 더 많이 뛴 선수들보다 최소 5살이 더 많다. 울버햄튼전 64분 만에 티모 베르너와 교체된 것은 그의 효율성, 체력 문제를 잘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올 여름에 만료되며, 이론적으로는 다음 주부터 해외 타 클럽들과 사전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항상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왔다. 모든 사람들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10년을 넘기는 것을 보고자 하며 그가 이저네도 놀라운 부진을 겪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2022-2023시즌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10골만을 기록했다. 이제 토트넘은 주말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치른다. 어쩌면 손흥민과 그의 동료들에게 필요한 것은 추가 휴식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