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경질? 'UCL 준우승' 이끈 前 BVB 감독, 토트넘 사령탑 거론..."토트넘과 합의 기대한다고 말했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12.31 07: 10

'젊은 감독' 에딘 테르지치(42)가 엔지 포스테코글루(59)의 후임으로 거론됐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베식타스 JK의 회장 후보 세르달 아달리는 엔디 테르지치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으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라고 보도했다. 
팬들의 지지와는 달리 축구 전문가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적 고집이 결국 그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토트넘 뉴스'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대런 벤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플랜 B가 전혀 없다"라며 "프리미어리그처럼 경쟁이 치열한 리그에서는 상대팀이 빠르게 적응하고, 단일 전술로는 더 이상 성공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앞서 24일 해당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대런 벤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플랜 B가 전혀 없다"라며 "프리미어리그처럼 경쟁이 치열한 리그에서는 상대팀이 빠르게 적응하고, 단일 전술로는 더 이상 성공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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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벤트는 "첼시전에서 두 명의 선수가 퇴장당하고도 공격적인 스타일을 고수했던 포스테코글루의 결정은 많은 팬들에게 인상적이었지만, 결국 이러한 고집은 팀의 체력을 소진시키고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내는 원인이 됐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의 철학을 유지하기 위해 부적합한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가 발밑 플레이에 익숙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빌드업에 참여하도록 요구받으며 잦은 실수를 범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벤트는 "이는 단지 포스터만의 문제가 아니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수들의 능력을 넘어선 역할을 강요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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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리버풀전 대패가 포스테코글루의 전술 철학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잦은 부상과 수비진 붕괴로 인해 그는 자신의 공격적인 스타일을 보완하거나 수정할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플랜 B를 고려하지 않는다. 우리의 전술은 팀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이며, 이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토트넘은 뒤이어 치른 노팅엄 포레스트,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에서 모두 승리하지 못했다. 30일 울버햄튼에 2-2로 비긴 토트넘은 승점 24점(7승 3무 9패)으로 리그 11위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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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진이 계속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이야기가 흘러나왔고, 최근에는 후임자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됐다. 바로 지난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엔딘 테르지치다. 
당시 도르트문트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랐지만, 에딘 테르지치 도르트문트 감독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다지 곱지 않았다. 우선 리그에서 보여준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큰 비판을 받았다. 세부 전술과 유연성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적됐다. 아이러니하게도 토너먼트에서 꺼내온 '맞춤형 전술'은 크게 호평받기도 했지만,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는 리그에서 크게 부진하며 리그 5위로 시즌을 마쳤다. 
또한 지난 시즌 당시 테르지치는 팀의 베테랑이었던 마르코 로이스, 마츠 훔멜스와 불화를 겪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하며 리더십에 물음표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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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달리는 튀르키예 스포츠 방송사인 '티비부 스포르'와 인터뷰에서 테르지치는 우리(베식타스)의 감독 후보 중 한 명이었다. 미팅에서 그는 토트넘과 합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와의 이야기는 끝났다"라고 밝혔다. 아달리가 베식타스 회장 후보 중 한 명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웃어 넘기기엔 힘든 말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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