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경기, 어린 아이에게도 스트레스 경고 필요해" 조롱 등장에도 "포스텍, 당장 경질 없을 것"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12.31 09: 40

토트넘 홋스퍼는 엔지 포스테코글루(59) 감독을 당장 경질하진 않을 예정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경기를 보는 것은 어린 팬들에게조차 건강 관련 경고를 해야 할 정도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 내부에서는 엔지 포스테코글루에게 감독 자리엔 위협이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30일 새벽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은 승점 24점(7승 3무 9패), 울버햄튼은 승점 16점(4승 4무 11패)을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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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현지의 다수 전문가들은 지난 23일 치른 리버풀전 대패(3-6 패)가 포스테코글루의 전술 철학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잦은 부상과 수비진 붕괴로 인해 그는 자신의 공격적인 스타일을 보완하거나 수정할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스테코글루는 이러한 변화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버풀전 종료 후 인터뷰에서 "나는 플랜 B를 고려하지 않는다. 우리의 전술은 팀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이며, 이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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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토트넘은 뒤이어 치른 노팅엄 포레스트,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에서 모두 승리하지 못했다. 30일 울버햄튼에 2-2로 비긴 토트넘은 승점 24점(7승 3무 9패)으로 리그 11위에 머물고 있다. 
이런 부진이 계속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이야기가 흘러나왔고, 최근에는 후임자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됐다. 바로 지난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엔딘 테르지치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 28일 "베식타스 JK의 회장 후보 세르달 아달리는 엔디 테르지치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으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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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2024시즌 테르지치가 이끌었던 도르트문트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랐지만, 테르지치 감독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다지 곱지 않았다. 우선 리그에서 보여준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큰 비판을 받았다. 세부 전술과 유연성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적됐다. 아이러니하게도 토너먼트에서 꺼내온 '맞춤형 전술'은 크게 호평받기도 했지만,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는 리그에서 크게 부진하며 리그 5위로 시즌을 마쳤다. 
또한 지난 시즌 당시 테르지치는 팀의 베테랑이었던 마르코 로이스, 마츠 훔멜스와 불화를 겪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하며 리더십에 물음표가 붙었다. 
아달리는 튀르키예 스포츠 방송사인 '티비부 스포르'와 인터뷰에서 테르지치는 우리(베식타스)의 감독 후보 중 한 명이었다. 미팅에서 그는 토트넘과 합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와의 이야기는 끝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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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텔레그래프는 30일 "울버햄튼과 경기 전 토트넘 내부에서는 '평소와 같은 상황이며 포스테코글루의 직위에는 즉각적인 위협이 없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여전히 리그 하위권에 머물러 있으며, 맨체스터 시티를 대파한 이후 7경기에서 단 한 번의 승리만 기록하고 있다"라며 현재 상황도 짚었다. 
그러면서 "토트넘 경기를 관람하는 것은 어린 팬들에게조차 건강 경고가 필요할 만큼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 실점을 허용했고, 페널티킥을 실패했으며, 데스티니 우도기가 또 한 명의 부상자로 경기장을 떠나는 상황을 겪은 데 이어, 마지막 순간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2점을 잃었다. 여기에 더해, 7경기 출전 정지 이후 복귀한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이번 시즌 다섯 번째 경고를 받아 추가 시간 동안 한 경기 출장 정지를 확정지었다"라며 암울한 팀 상황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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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래프는 "벤탄쿠르가 땅을 내리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전반전 어느 순간 손에 얼굴을 묻고 절규했던 이유도 당연했다. 일부 토트넘 팬들은 경기 종료 휘슬 후 야유를 보냈지만, 이내 공공 방송 시스템에서 급히 재생된 큰 음악 소리에 묻혔다"라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는 시즌을 구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은 관중석에서 심각한 표정을 지었고, 다가오는 뉴캐슬, 리버풀, 아스널과의 경기에 대한 우려를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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