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안타깝지만 어떻게 하겠어".
토트넘 홋스퍼는 30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승점 24점(7승 3무 9패), 울버햄튼은 승점 16점(4승 4무 11패)을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도미닉 솔란케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손흥민-데얀 쿨루셉스키-브레넌 존슨이 공격 2선에 섰다. 로드리고 벤탄쿠르-이브 비수마가 중원을 채웠고 데스티니 우도기-아치 그레이-라두 드라구신-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세웠다. 골문은 프레이저 포스터가 지켰다.
울버햄튼은 3-4-3 전형으로 맞섰다. 마테우스 쿠냐-황희찬-장 리크네르 벨가르드가 득점을 노렸고 라얀 아이트 누리-주앙 고메스-안드레-넬송 세메두가 중원에 섰다. 크레이그 도슨-산티아고 부에노-맷 도허티를 비롯해 골키퍼 조세 사가 골문을 지켰다.
선제골은 울버햄튼이 기록했다. 전반 7분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준비된 전술이 실행됐고, 패스를 건네받은 황희찬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 골키퍼 포스터의 불안한 대응과 황희찬의 정확한 오른발 슛이 어우러져 탄생한 멋진 장면이었다. 토트넘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벤탄쿠르가 헤더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전반 42분 토트넘은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으나 손흥민의 슈팅이 울버햄튼 골키퍼 사의 선방에 막히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전반 추가 시간에 쿨루셉스키가 올린 패스를 브레넌 존슨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토트넘이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토트넘은 수비를 강화하며 경기를 조율하려 했으나, 우도기가 부상으로 교체되며 전력에 손실이 생겼다. 울버햄튼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후반 41분 아이트 누리의 정교한 패스를 받은 라르센이 정확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2-2로 승점을 나눠가졌다.
반등을 위해 승리가 필요했던 토트넘은 다시 한 번 승리에 실패하면서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졸전 끝에 무승부보다 더 쓰라린 점은 부상자가 추가됐다는 점이다.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 주전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 더 벤이 부상 중인 토트넘은 이 경기 우도기를 또 다른 부상으로 잃었다.
경기 종료 후 '풋볼 런던'에 따르면 우도기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매체는 "우도기의 부상은 토트넘이 겪고 있는 혹독한 겨울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라며 "그는 후반 시작 5분도 되지 않아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져야 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안 그래도 얇아진 수비진에서 또 다른 한 명을 잃었다"라고 전했다.
풋볼 런던은 "현재 토트넘은 중앙 미드필더 아치 그레이를 센터백으로 기용할 정도로 선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우도기는 이달 초 팀에 복귀한 뒤 두 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다. 우도기는 지난 시즌 마지막 2달 동안 부상으로 결장했으며 12월 초 사우스햄튼전 부상 이후 다시 한 번 걱정을 안겨주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우도기마저 빠지면서 토트넘은 주전 선수 중 8명 정도가 빠지는 상황. 특히 주전 포백들이 거의 다 부상인 상황이다. 로메로-반 더 벤의 센터백 듀오에 비카리오까지 빠진 상황서 드라구신마저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이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무리한 압박 전술과 로테이션이 문제라는 지적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햄스트링 부상인 것 같다"라며 "다시 말하지만, 우린 로테이션 여유가 없다. 핵심 선수들에게 의존해야 한다. 결국 이런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안타깝게도 이번엔 우도기"라고 적반 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여러모로 토트넘의 부상 공백은 앞으로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과연 무리한 강도의 압박 전술과 노 로테이션 전술로 인해 여러 선수들을 갉아 먹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서 계속 살아남아 다른 선수들을 괴롭힐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