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였다, 김하성 DET행 가능성…거포 2루수 영입했지만 포기 안 했다 "플랜C, 팀에 잘 어울리는 선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12.30 20: 05

거포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와 FA 계약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여전히 김하성(29)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 플랜C 카드로 김하성에게 실질적인 관심이 있다. 
미국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가 FA 시장에서 추가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28일 FA 2루수 토레스와 1년 1500만 달러 계약을 발표한 디트로이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타선 보강을 노린다. 
매체는 ‘토레스와 계약했지만 좌타자 위주 라인업의 밸런스를 맞춰줄 우타자가 한 명 더 필요한 디트로이트는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 우익수 앤서니 산탄테르에게 관심이 있다’며 두 선수를 영입하지 못할 경우 플랜C로 김하성을 노릴 것이라고 알렸다. 소스 없이 불분명한 추측과 예상만 난무한 상황에서 지역 유력지를 통해 디트로이트가 김하성에게 진짜로 관심 있는 것이 드러났다. 

김하성. 2024.03.19 /sunday@osen.co.kr

글레이버 토레스 영입을 알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SNS.

김하성을 유격수, 2루수, 3루수로 분류한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는 ‘타이거스는 김하성에게도 어느 정도 관심이 있다. 플랜A 브레그먼, 플랜B 산탄데르와 계약하지 못할 경우 플랜C로 김하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10월 중순 29세가 된 김하성은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121경기 타율 2할3푼3리 11홈런 58볼넷 77삼진 OPS .700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였지만 2루와 3루 수비도 평균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격 면에서 김하성은 유인구 헛스윙 비율 백분위 98(18.6%), 볼넷율 백분위 96(12.3%), 헛스윙률 백분위 92(16.1), 삼진율 백분위 81(16.1%)을 기록했다’며 여러 가지 이유로 김하성은 타이거스에 잘 어울리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변수는 역시 수술을 받은 오른쪽 어깨 상태.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는 ‘김하성에게 한 가지 문제는 10월 중순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아 3월말 개막전에 뛸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2025년 전반기에 복귀할 것으로 것으로 예상된다. 부상, 수술, 재활 일정으로 불확실한 시장 상황이 만들어졌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김하성은 타이거스에 잘 어울리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디트로이트는 2루수에서 1루수로 이동할 예정인 콜튼 키스, 지명타자 케리 카펜터, 중견수 파커 메도우스, 좌익수 라일리 그린, 유격수 트레이 스위니, 3루수 제이스 영 등 좌타자들이 라인업의 절반을 차지한다. 좌우 균형을 맞추기 위해 우타 거포 토레스를 영입했는데 이에 그치지 않고 한 명 더 중량감 있는 우타자를 원하고 있다. 
[사진] 알렉스 브레그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앤서니 산탄데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 통산 191홈런을 기록하며 올스타와 실버슬러거에 두 번씩 선정된 우타 3루수 브레그먼, 올해 44홈런 포함 통산 155홈런에 올스타와 실버슬러거에 한 번씩 뽑힌 스위치히터 외야수 산탄데르가 우선 순위이지만 다른 팀들도 관심을 갖고 있어 디트로이트가 영입을 장담할 수 없다.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올겨울 FA 선수 랭킹으로 브레그먼을 3위, 산탄데르를 9위로 매기며 각각 7년 1억8200만 달러,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예상했다. 둘 다 계약 규모가 크기 때문에 ‘스몰 마켓’ 디트로이트가 돈 싸움으로는 이기기 어렵다. 두 선수 모두 놓치면 가성비 좋은 김하성 영입에 올인할 가능성이 높다. 김하성 MLBTR 랭킹 43위로 1년 1200만 달러 계약이 예상됐다. 
디트로이트는 2루수로 토레스를 영입했지만 유격수 스위니, 3루수 영 모두 올해 후반기 메이저리그 데뷔한 선수들로 풀타임 시즌 경험이 전무하다. 1루 빼고 내야 3개 포지션 커버가 가능한 김하성이 디트로이트에 들어오면 유격수나 3루수 자리에서 두 선수의 성장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유격수 땅볼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2024.04.01 /jpnews@osen.co.kr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중전 안타를 치고 있다. 2024.03.30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