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어썸킴이 단순한 ‘썰’을 넘어 현실이 되는 것일까. FA 권리를 행사해 새 팀을 찾고 있는 김하성이 다시 뉴욕 양키스와 연결됐다.
미국 매체 ‘뉴스위크’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이 아메리칸리그의 파워하우스와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김하성의 양키스행을 점쳤다.
뉴스위크는 “양키스는 후안 소토와 재계약에 실패한 뒤 로스터를 여러 차례 보강해왔다”라고 운을 떼며 “그런 가운데 글레이버 토레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 향하면서 내야에 채워야할 구멍이 하나 더 생겼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FA 김하성을 오프시즌 마지막 주요 영입 대상으로 삼을 수 있을까”라고 양키스 구단에 김하성을 추천했다.
김하성의 강점이자 매력 포인트로는 역시 수비력이 언급됐다. 뉴스위크는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커리어 첫 4시즌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보냈다. 1976타석에서 타율 2할4푼2리 출루율 .326 장타율 .380을 기록, 타석에서 제법 나쁘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하지만 김하성은 수비력으로 가장 잘 알려진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은 파드리스에서 유격수, 3루수, 2루수로 활약했다. 2023년 샌디에이고에서 주전 2루수로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경력도 있다”라며 “김하성이 양키스 유니폼을 입을 경우 타석에서 파괴력을 더함과 동시에 토레스를 대신해 2루수 또는 3루수를 맡을 수 있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뉴스위크는 다른 현지 언론을 인용해 “양키스는 김하성을 품을 경우 재즈 치좀 주니어를 2루수로 이동시키고, 김하성에게 3루수를 맡길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유격수 앤서니 볼피와 함께 좌측 내야(3루수, 유격수)에서 짝을 이룰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김하성의 적정 몸값은 4년 4900만 달러(약 721억 원)로 책정됐다. 부상 및 수술 리스크에도 다년 계약이 언급됐다. 다만 매체는 “디 애슬레틱의 팀 브리튼이 김하성의 예상 몸값을 크게 조정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4시즌을 앞두고 브리튼은 김하성의 가치를 4년 7200만 달러로 평가했으나 이번 오프시즌 2년 3600만 달러로 예상 몸값을 낮췄다”라는 점을 따로 언급했다.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58억 원)에 계약한 김하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마침내 FA 자격을 획득했다. 2025시즌 800만 달러(약 114억 원) 상호 옵션이 걸려있었는데 김하성이 옵션 행사를 거부, 바이아웃 200만 달러(약 28억 원)를 받고 FA 권리를 행사했다.
김하성은 예비 FA 시즌을 순항하던 도중 예상치 못한 부상 암초를 만났다.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에서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귀루하다가 오른쪽 어깨를 크게 다치며 9월 스포츠 선수 수술 권위자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 아래 어깨 관절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미국 복수 언론에 따르면 김하성은 빨라도 내년 5월은 돼야 그라운드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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