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토트넘)의 페널티킥 실축이 황희찬(울버햄튼)의 도움 때문이다?.
울버햄튼 지역지 몰리뉴 뉴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황희찬이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서 나온 손흥민의 페널티킥 상화에서 보여준 행동이 화제다"라고 보도했다.
울버햄튼은 3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 무승부로 울버햄튼은 승점 16점(4승 4무 11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승점 24점(7승 3무 9패)을 기록했다.
울버햄튼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마테우스 쿠냐-황희찬-장 리크네르 벨가르드가 득점을 노렸고 라얀 아이트 누리-주앙 고메스-안드레-넬송 세메두가 중원에 섰다. 크레이그 도슨-산티아고 부에노-맷 도허티를 비롯해 골키퍼 조세 사가 골문을 지켰다.
울버햄튼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7분 박스 앞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황희찬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토트넘 골키퍼 포스터의 대처 미숙과 황희찬의 감각적인 마무리가 빛난 장면이었다.
토트넘은 곧바로 반격해 전반 12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울버햄튼은 수비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전반 42분 울버햄튼은 페널티킥 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조세 사가 손흥민의 슈팅을 완벽히 막아내며 팀을 구했다.
전반 추가 시간,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브레넌 존슨이 득점으로 연결하며 전반은 2-1로 종료됐다.
후반 들어 울버햄튼은 공격의 활로를 모색하며 꾸준히 기회를 만들어갔다. 후반 41분, 아이트 누리의 정교한 패스를 받은 라르센이 박스 왼쪽에서 날린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 골로 울버햄튼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저력을 보여주며 승점을 확보했다.
이 경기 황희찬은 1골 이외에도 패스 성공률 89%(16/18), 상대 박스 내 터치 3회, 볼 리커버리 4회를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경기 종료 후 몰리뉴 뉴스는 울버햄튼 선수들의 평점을 매겨 공개했다. 황희찬은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은 아이트 누리(8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7점을 부여받았다.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의 선제골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라며 "잘 준비된 세트피스 상황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공격수인 황희찬은 박스 바깥쪽에서 정확히 감아 찬 슈팅으로 공을 골문 하단에 꽂아 넣으며,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라고 호평했다.
몰리뉴 뉴스는 31일 흥미로운 장면을 소개했다.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득점 이외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페널티 킥 상황에서 골키퍼 사에게 손흥민의 슈팅 방향을 알려줬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의 선방 상황서 황희찬의 모습이 촬영됐는데, 이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다. 영상 속 황희찬은 사에게 오른쪽으로 뛰라는 신호를 보낸 모습이 포착됐다"라고 알렸다.
또 "해당 영상은 빠르게 공유됐으며 황희찬이 급하게 손짓해 사에게 방향을 알려주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의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이 황희찬의 팔을 내려 멈추려는 모습도 눈에 띈다 라고 전했다.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손흥민의 습관을 잘 알고 있다"라며 "놀라운 장면일 수 있지만, 두 선수의 관계를 생각하면 의외는 아니다. 황희찬과 손흥민은 지난 2016년부터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가까운 동료 사이"라고 강조했다.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대표팀에서 손흥민의 페널티 킥 훈련을 자주 관찰했을 것이다. 대표팀 훈련에서 손흥민은 자주 낮은 왼쪽으로 공을 감아차는 모습을 보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