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후보, '불공정' 이유로 KFA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12.31 20: 29

제55대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선거의 변수가 될까.허정무(69) 후보자가 선거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허정무 후보자는 31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축구협회 및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의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선거관리의 정도가 매우 심각해 1월 8일 예정인 회장선거를 진행하여서는 아니된다"는 이유로 회장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사실을 알린 허 후보자 측에 따르면 ▲선거운영위원회 구성이 불투명하고 ▲일정 및 절차가 제대로 공고가 되지 않았으며 ▲규정보다 21명이 부족한 선거인단 구성으로 감독, 선수들의 정당한 선거권 행사를 방해하는 등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 사유를 들었다.

허 후보자는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명단을 비밀에 부치고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제척사유 조차 확인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지 못하는 위원들에게 공정한 선거 운영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명단이 공개되면 안될 무언가 중요한 사유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축구협회는 선거를 한달 정도 남겨 놓은 지난 6일에서야 개정된 '회장선거관리규정'을 공개했다. 선거인단단 규정에서 정한 194명보다 21명(10.8%)이나 부족한 173명의 선거인단을 구성해 통보했다.
허 후보자는 "이는 규정을 심각히 위반한 불공정 선거로 의심되며, 특히 선거인단에 추첨된 후 동의서 미제출로 배제된 대부분이 현장의 감독(1명), 선수(17명)들이라는 점에서 금번 회장 선거에서 특정 직군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앞서 허 후보자는 K리그 감독, 선수들의 투표권 보장을 위한 대책 마련을 수차례 요구했다.
허 후보자는 "협회와 위원회는 사례나 규정에 없다는 등 제대로 된 검토도 없이 이들의 정당한 선거권 행사를 보장할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이러한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선거관리로 치러지는 선거에서 당선되는 후보는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고 판단되기에 제대로 된 선거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을 때까지 회장선거가 진행되어서는 아니된다고 판단되어 선거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KFA 회장 선거일은 내년 1월 8일 치러진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