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모 "제 부족함, 비통한 마음"..제주항공 참사 추모글 논란→이틀만 사과 [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01.01 05: 56

방송인 안현모가 제주항공 참사 추모글 논란에 사과하며 재차 희생자들을 향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안현모는 지난 30일 자신의 소셜 계정에 공항 사진과 함께 "금요일에도 토요일에도 그리고 오늘도 며칠째 비행기에 오르지만 날고 내리는 모든 것이 운이었음을. 모든 것이 감사한 일이었음을. 생각할수록 들숨도 날숨도 비통할 수 있음을"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는 전날인 29일 오전 9시께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를 추모하기 위한 것. 당시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활주로 착륙을 시도하던 과정에서 추락해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1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백화점 에비뉴엘에서 미국 럭셔리 컨템포러리 브랜드 오픈 행사가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한혜진, 수스, 진아름, 안현모, 황우림, 안아름, 락채은, 지현정, 한예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방송인 안현모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4.09.11 / dreamer@osen.co.kr

안타까운 참사에 정부는 오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이에 많은 연예인들이 개인 계정 등을 통해 추모글을 올렸고, 박나래와 임시완, 딘딘 등 일부는 참사 피해자 지원에 힘을 보태기 위해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안현모 역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 위해 게시글을 올렸지만, 해당 내용이 확산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데 있어 "모든것이 운이었음을"이라는 표현은 다소 부적절하게 여겨진다는 이유에서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고로 희생된 피해자들의 유가족들이 볼 수 있는 공간에 '나는 운이 좋았구나', '감사한 일이구나'와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글을 올리는 것은 경솔하고 무례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현모가 통역사로 활동중인 만큼 "표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걸 잘 알텐데 실망스럽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내가 운이 좋았다는 맥락은 아닌 것 같다"며 과도한 확대해석이라는 의견을 남겼지만, 그와 별개로 "오해를 살만한 표현", "추모글에는 불필요한 말"이라는 의견에는 대다수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논란이 커지자 안현모는 문제가 된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안현모의 최신 게시글에도 비난하는 댓글이 이어졌고, 이를 의식한 안현모는 해당 게시글의 댓글창을 폐쇄했다.
이후 안현모는 1일 새 글을 올리고 "애통한 마음을 전하려 함에 저의 부족함이 있었습니다"라고 사과했다. 논란 글을 작성한지 이틀만의 사과였다.
이와 더불어 그는 "제주항공 참사로 비통한 마음을 누를 길이 없습니다. 이번 일로 큰 고통을 받으셨을 유가족 분들께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재차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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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안현모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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