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가 암울한 시기 노래로 국민들을 위로했다.
잔나비 최정훈은 지난해 12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별다른 메시지 없이 영상 하나를 올렸다. 아무것도 담기지 않은 화면에는 덤덤하게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부르는 최정훈의 목소리만 흐른다.
현재 대한민국은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계속되는 탄핵 정국 속 혼란의 소용돌이를 겪고 있다.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출석 요구에 불응한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고려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추락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
정부는 오는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을 지정, 방송계 또한 멈춘 상태다. 이런 가운데 최정훈이 덤덤한 듯 뭉클하게 ‘사랑으로’를 불러 듣는 이들을 위로하고 있다. 별다른 메시지나 새해 덕담 없이 목소리 하나만으로 큰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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