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시즌2'에 출연한 배우 강하늘의 공기 놀이 장면 비하인드가 밝혀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극본, 연출 황동혁)에 공기놀이 손 대역으로 출연한 박종남 씨는 최근 개인 SNS에 해당 장면 촬영에 얽힌 글을 게재했다.
"넷플릭스 데뷔!"라고 운을 뗀 그는 "오징어로 출연한 것이 아니고 손 대역"이라고 재치있게 밝히며 "작년 10월 결혼식을 이틀 앞둔 저녁에 전화가 왔다. '생활의 달인' PD님께 연락처 받아서 전화 드린다고, 밝힐 수는 없지만 글로벌 OTT인데 공기 하는 손 장면이 필요해서 출연해주실 수 있겠냐고, 그런데 대전까지 내려와야 한다고"라 설명했다.
이어 "다행인 것은 결혼식 하루 전이라 휴가를 내놓아서 출연하기로 했는데 공기하는 게 뭘까 싶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더 지니어스'에 공기 게임 예시로 나오는 줄 알았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다음 날 대전에 가서 엄청난 보안서약서들을 쓰고 들어갔다. 점심 먼저 먹자고 하셔서 식당에 따라 갔는데 앞에 이병헌님, 이정재님, 강하늘님이랑 감독님이라는 분이랑 연락주신 연출 감독님이랑 같이 밥을 먹었다. 내 생에 이런 유명한 배우 분들과 한 상에서 밥을 먹다니"라며 놀랐다.
그는 "결혼이 내일인데 와주셨다는 얘기, 공기를 어쩌다(?) 잘하게 되었냐, 결혼 축하한다 등등 이야기를 하며 밥을 먹었다. 유명 배우 분들이 우리 결혼을 그렇게 축하해주셨는데 보안 때문에 사진 한 잔, 사인 한 잔 못 남긴 것은 너무 아쉽다"라며 "촬영장은 1단부터 꺾기까지 원테이크로 찍으면 되는 거라 어렵지는 않았으나, 배우 분들과 2인 3각부터 같이 해야 해서 너무 떨렸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두 번 정도 촬영하고 생각보다 금방 끝이 났다. 촬영 전후로 강하늘 님이 계속 긴장을 풀어주신게 인상 깊다. 공기하는 법도 알려달라고 해서 알려주고 같이 제기도 차고 촬영 끝나고는 아내 주라고 성심당 부추빵도 주신게 생각난다. 왜 강하늘 강하늘 하는지 알 것 같다"라고 미담을 전했다.
끝으로 박종남 씨는 "1년 간 비밀로 하다가 오늘(26일)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 아내랑 보는데 너무 재밌다. 이왕 나도 나왔으니 더더 잘 됐으면 좋겠다!"라며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응원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그 중 공기놀이 꺾기를 한번에 성공하는 박종남 씨의 손이 담겨 훈훈함을 더했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는 극 중 대호 역의 강하늘이 팀전 미션에서 공기놀이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과거 SBS 예능 '생활의 달인'에서 공기의 달인으로 출연했던 박종남 씨가 손 대역을 맡아 엔딩 크레딧에도 등장한다.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달 26일 전편이 공개돼 시리즈 팬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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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SNS 출처,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