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도우가 2020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적발된 가운데, 뒤늦게 직접 입을 열고 사과의 뜻의 전했다. 한도우는 뒤늦은 사과 이유로 “기사가 처음 나갔을 때, 저는 두려움과 무서움에 이 이야기를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몰랐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한도우는 개인 SNS를 통해 장문의 손편지 사진을 게재했다.
한도우는 2014년 tvN 드라마 ‘일리있는 사랑’으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여자를 울려’, ‘무림학교’, ‘우리 갑순이’, ‘디어엠’, ‘비의도적 연애담’, ‘수사반장 1958’ 등에 출연했다.
앞서 같은달 23일 한 매체는 한도우가 2020년 12월 대마초 흡연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처분 이후에도 자숙없이 활동을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보도 전날에도 드라마와 관련된 일본 팬미팅을 진행한 사실도 전해졌고, 한도우는 지인들과 함께 사진전을 개최하기도 했다고.
이와 관련해 전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는 한도우와 전속계약 만료 소식을 전하며 “대마초 관련 사안은 저희와 전속계약 전에 있던 일이다. 저희가 한도우 배우와 전속계약이 최근에 종료돼 추가적인 확인이나 입장을 드리기가 어렵다.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에 한도우는 침묵을 유지하다가 한 해의 마지막날 직접 글을 썼다. 그는“최근 저와 관련된 사건이 사화되면서 많은 분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렸다. 기사가 처음 나갔을 때, 저는 두려움과 무서움에 이 이야기를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몰랐다”고 뒤늦게 입장을 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도우는 “여러분의 믿음과 응원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기에, 그런 여러분을 실망시켰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사과드릴 용기를 내는 데 시간이 걸렸다”라며 보도 직후가 아닌 이제서야 입장을 내는 이유를 알렸다.
그는 “2020년 17월, 저는 철없고 어리석은 판단으로 잘못된 행동을 하였고, 이로 인해 경찰조사를 받았으며 최종적으로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대마초 흡연 적발을 인정했고, 이어 “당시에는 호기심이라는 핑계로 저 자신을 합리화하려 했지만 조사를 받으며 제 행동이 얼마나 큰 잘못이었는지 깨닫게 되었고, 잘못을 깊이 반성하며 살아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도우는 “지난날 했던 모든 행동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입니다. 제 잘못된 판단과 행동이 여러분에게 얼마나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렸는지 생각하면 가슴이 무겁다. 이러한 부족함이 오늘날 저의 가장 큰 후회로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한도우는 이렇게 말하면서 같은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자신을 도와준 전 소속사 식구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보도 9일 만에 직접 입을 연 한도우의 사과가 어떻게 대중에게 닿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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