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토트넘 스카우트도 이해되지 않는 손흥민 상황..."진작 해결됐어야 할 문제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1.02 09: 42

손흥민(33, 토트넘)의 상황에 전 구단 직원은 이해가 쉽게 되지 않는 모양이다.
독일 '원풋볼'은 1일(이하 한국시간) "전 토트넘 홋스퍼 스카우트가 손흥민이 처한 상황을 '황당하다(ridiculous)'라고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2021년 여름 토트넘과 2025년 6월까지 유효한 재계약을 체결했으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상태다. 계약 종료가 가까워지고 있음에도 구단은 연장 옵션 발동이나 새로운 계약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1월 1일부터 보스만 룰에 따라 잉글랜드 외 다른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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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계약 연장 여부를 두고 구단의 침묵은 그의 이적 가능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많은 전문가와 현지 언론은 토트넘이 곧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2024년 마지막 날까지도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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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는 지난달 "손흥민은 토트넘의 상징적인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구단이 그의 헌신에 걸맞은 보상을 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일부 팬들은 구단이 손흥민을 단기적인 이적료 수익을 위해 활용하려 한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와 독일 언론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 발동을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전했지만, 이후 공식 발표가 없어 신뢰성이 의심받는 상황이다.
1일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2025년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낸 시점으로, 팀과 선수 모두 이별을 고려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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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의 주장에게 점점 더 어려운 시즌처럼 보인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쇠퇴에 대한 이야기를 일축했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지난 시즌 후반기에 주춤했던 모하메드 살라와 비교했다. 이제 손흥민에게 후반기가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팀 동료들이 부상에서 복귀하고 손흥민이 제대로 휴식을 취한 후에는 그의 경기력 향상이 기대될 것"이라며 "계속 지켜봐야 한다"라고 평가 내렸다.
손흥민의 거취를 두고 영국 내에서도 "이별해야 한다"와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 모두 나오는 상황, 토트넘에서 스카우트로 일했던 브라이언 킹은 이 상황 자체가 이상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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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풋볼은 "토트넘의 스타 공격수 손흥민은 수년간 꾸준히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아 왔다. 그러나 최근 경기력 저하로 인해 만 32세의 손흥민이 여전히 전성기를 유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문제는 그의 계약 상황과 맞물려 발생했는데, 일부에서는 계약 협상 지연이 그의 동기부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이번 시즌 스스로 설정한 높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팬들은 그가 전성기를 지났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 그의 경기력은 눈에 띄게 저조했고, 경기장에서의 모습은 다소 동떨어져 보인다. 토트넘은 오랫동안 손흥민에게 의존해왔지만, 현재 계약이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짚었다.
해당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이언 킹은 "이 문제는 3~4개월 전에 해결됐어야 하는 문제"라며 "정말 황당하다. 손흥민은 자신의 경력을 토트넘에 바친 선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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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은 "손흥민이 최근 보여준 경기력을 보면, 그의 마음이 100% 토트넘에 있는지 의문이 든다. 나라도 그 입장이었다면 불만을 느꼈을 것이다. 현재 손흥민이 행복한지 잘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원풋볼은 "토트넘은 손흥민의 현 계약에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팬들과 전문가들은 왜 장기 계약 논의가 본격화되지 않는지 의아해하고 있다. 이런 지연은 손흥민 측을 놀라게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초기 논의에서는 장기 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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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여전히 프로답게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계약 문제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에 대한 헌신을 보여주고 있다. 킹이 언급했듯, 손흥민은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으며, 지난 몇 년간 그의 경기력은 매우 뛰어났다. 현재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의 몸짓과 경기 태도는 여전히 클럽의 성공에 깊이 신경 쓰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이야기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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