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장성규가 감기로 고열이 나는 와중에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고 1천만원 기부까지 했다.
지난 1일 장성규는 “24년의 마지막 날 밤.. 무거운 마음으로 연기대상 녹화를 마쳤고 내 체온은 39도까지 올라갔다. 유독 몸도 마음도 아픈 연말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25년 1월 1일을 어떤 마음으로 맞이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연말이 되면 으레 습관처럼 꼽아보았던 새해 소망 같은 것들이 사치라고 느껴지기까지 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에 장성규는 고열에도 결국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그는 “그렇게 맞이한 을사년의 첫날. 새해 아침은 밝았는데..어두웠다 한번도 뵌 적 없는 분들이었지만 새해의 시작은 희생되신 분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쳐진 몸과 마음을 이끌고 합동분향소로 향했고 유족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적은 숫자를 전했다”며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장성규는 몸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합동분향소를 찾고 대한적십자사에 1천만원을 기부, 참사 유가족을 위해 나서는 등 따뜻한 마음을 보여줬다.
누리꾼들은 “빨리 나으시고 응원합니다”, “성규님 최고다”, “마음도 좋으신 장성규, 좋은 일만 있길”, “정말 멋지다”, “몸도 마음도 인성도 천사다” 등 희생자들과 유가족을 생각하는 장성규의 선행에 응원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장성규는 앞서 지난달 29일 무한국제공항 여객기 추락 사고가 일어났을 당시 참담함을 드러냈던 바. 당시 그는 “믿기지 않네요..부디..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없기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표현했다. 그런데 그의 바람과 달리 181명의 탑승객 중 단 두 명만 구조되고 179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추락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
정부는 오는 1월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조의를 표하기로 했다. 연예계 역시 예능 프로그램, 콘서트, 제작발표회 등을 취소하거나 잠정 연기하며 애도 기간에 동참하고 있다. 장성규가 진행한 ‘2024 KBS 연기대상’ 또한 생방송 중계를 하지 않고 녹화됐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장성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