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토트넘)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 해리 케인(32, 바이에른 뮌헨)과 재결합할 가능성이 다시 제기됐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서 전 팀 동료 해리 케인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계약 연장이 유력해 보였으나 이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내 여러 매체는 손흥민의 계약 상황과 그의 거취를 두고 다양한 관측을 내놓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구단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1월 1일이 지나면서 손흥민은 보스만 룰 적용 대상자로, 잉글랜드 외 해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상태다.
특히, 케인의 발언은 이러한 논의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케인은 최근 팬 행사에서 "토트넘에서 함께했던 선수 중 한 명을 바이에른으로 데려올 수 있다면 손흥민을 선택하겠다"라며, 두 선수의 재결합 가능성을 시사했다.
두 선수는 과거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골 합작 기록(47골)을 세우며 최고의 공격 조합으로 이름 날렸다. 이러한 과거의 영광에 힘입어 케인의 발언은 독일 현지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독일 '빌트'는 지난달 "케인이 한국의 스타 손흥민을 원한다는 발언은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이야기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영국 언론은 손흥민의 헌신과 현재의 입지를 강조하며 그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내고 있다. 특히 'BBC'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상징적인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구단이 그의 헌신에 적절한 보상을 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이 단기적인 이적료 수익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의 경기력 회복 가능성을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여전히 중요한 선수이며, 부상자 복귀와 충분한 휴식을 통해 다시 폼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계약 문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그의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와 함께 알바니아 매체 '텔레그래피'는 손흥민을 "축구 역사상 가장 헌신적인 선수 10명" 중 한 명으로 선정하며, 그의 팀 중심적 플레이를 높이 평가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자신의 전성기를 대부분 해리 케인을 돕는 데 사용했으며, 이는 그의 커리어에서 트로피 획득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라며 케인과 손흥민의 조합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현재 손흥민은 바이에른 뮌헨 외에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페네르바체 SK 등 여러 클럽과 연결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그를 쉽게 내보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시즌 중 핵심 선수를 잃을 가능성은 없다"라며 손흥민의 이적, 혹은 재계약 논의는 시즌 종료 후 다시 검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손흥민의 거취는 토트넘의 선택에 달렸다. 구단이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거나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는다면, 손흥민은 케인과 다시 호흡을 맞출 기회를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