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손흥민(33, 토트넘)의 미래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클럽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해리 케인의 발언이 충격적인 무승부 이후 손흥민의 팀 이탈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라고 보도하며 손흥민의 계약 상황과 이적 가능성을 조명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32세의 손흥민은 최근 울버햄튼과의 2-2 무승부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를 치렀으며, 그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의문이 점차 커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2008년 함부르크 SV 유소년 팀에 입단하며 유럽 축구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손흥민은 현재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 스타로 자리 잡았다. 분데스리가와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성공적인 커리어는 그의 능력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다.
토트넘에서도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어온 손흥민은 2023-2024시즌 주장으로 임명돼 팀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며, 아직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그는 1월 1일부터 보스만 룰 적용 대상자로, 해외 클럽들과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되었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스페인 명문 구단들과 사우디아라비아, 갈라타사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연결된 바 있다.
토트넘이 보유한 1년 연장 옵션은 손흥민의 동의 없이도 발동 가능하다. 구단은 2024년이 종료될 때까지 클럽은 이에 대한 공식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손흥민은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더 선'은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이 있지만, 최근 경기력 저하와 울버햄튼전의 부진으로 미래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해리 케인은 최근 손흥민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데려오고 싶다는 발언을 하며 화제를 모았다. 케인은 "우리는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파트너십을 맺었다. 분데스리가에서도 함께 훌륭한 호흡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손흥민과 조합을 회상했다.
토트넘 팬들과 축구 전문가들은 클럽의 대응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 토트넘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은 "손흥민의 재계약 문제는 몇 달 전에 해결되었어야 한다. 그는 토트넘에 헌신하며 경력을 바친 선수"라며 클럽의 태도를 비판했다.
또한, 킹은 "손흥민의 최근 경기력을 보면 그가 여전히 100% 토트넘에 헌신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클럽의 대응 방식이 선수에게 실망감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은 지난해 갈라타사라이가 1월 이적 시장에서 손흥민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은 절대로 1월에 손흥민을 떠나보내서는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현재 리그 16경기에서 11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여전히 중요한 선수"라며,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을 유지하려면 손흥민이 필요하다. 그의 거취는 여름에 다시 논의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2025년 1월이 됐지만, 토트넘과 손흥민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팬들과 전문가들은 손흥민의 재계약이 클럽과 선수 모두에게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손흥민을 떠나보내는 것은 클럽의 입장에서 '재앙'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