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저스틴 발도니의 갈등이 절정에 다다랐다. 라이블리는 성추행과 사생활 침해 등을 주장하고, 발도니는 강압과 굴욕을 당했다는 입장이다.
1일(현지시각) 페이지 식스는 저스틴 발도니가 영화 ‘우리가 끝이야(It Ends With Us)’에 함께 출연한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불화 속에서 자신과 웨이페러 팀을 시사회에 참석시키지 않으려 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발도니가 지난 화요일 뉴욕타임스를 상대로 제기한 2억 5천만 달러 소송에 따르면, 라이블리는 발도니의 감독, 제작 총괄, 주연으로서의 역할을 약화시키기 위해 그의 행사 참석을 허락하지 않았다.
포스트가 입수한 법원 문서에 따르면 라이블리는 상당한 압력을 받은 후에야 마지못해 발도니와 웨이페러 스튜디오 팀의 시사회 참석을 허락했다. 다만 굴욕적인 조건이었다. 발도니는 그와 웨이페러 팀, 프로듀서를 포함한 가족은 주연진과 분리됐고, 독점적인 애프터 파티에도 참석할 수 없었다. 이에 추가 비용을 들여 자체 행사를 조직해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발도니 측은 “발도니의 레드카펫은 조기에 끝났고, 그의 가족과 친구들은 라이블리가 떠난 후 별도의 극장에 가기 전까지 지하의 임시 구금 시설에 갇혔다”라며, “라이블리는 영화를 훔쳤을 뿐만 아니라 발도니와 그의 팀이 노고를 기릴 수 있는 진정한 기회를 앗아갔다”라고 주장했다. 발도니는 라이블리가 영화 마케팅에서 체계적으로 그를 제외시켰고, 여러 움직임 중 하나로 이러한 무시를 당했다는 입장이었다.
뿐만 아니라 발도니는 이번 소송에서 라이블리의 남편이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발도니 측은 “라이블리와 레이놀즈가 무슨 짓을 할 수 있는 지 점점 더 두려워했다. 그들의 행동이 발도니의 경력과 개인 생활을 파괴하는 것을 목표로 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발도니는 레이놀즈가 라이블리를 뚱뚱하다고 비난했다는 이유로 공격적으로 그를 질책했다고 주장했으며, 레이놀즈가 에이전트를 설득해 그를 내쫓았다고 비난했다.
다만 이에 대해서 발도니의 전 소속사이자 라이블리와 레이놀즈의 대리인인 WME 측은 “레이놀즈가 발도니의 에이전트에게 압력을 가해 고객으로 내쫓으로라고 한 적은 없다”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앞서 지난 주 캘리포니아 시민권부를 통해 발도니가 영화 세트장에서 자신을 성희롱했으며, 그의 행동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한 후 발도니가 위기 관리팀을 고용해 자신의 평판을 떨으뜨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지난 31일 뉴욕 연방법원에 발도니를 성희롱, 보복, 계약 위반, 정서적 고통, 사생활 침해, 임금 손실 혐의로 공식 고소했다. 라이블리는 고소장에서 발도니가 지속적으로 그녀의 외모에 집중, 그녀의 몸과 체중을 비판하며 그녀를 일상적으로 폄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발도니가 비밀리에 라이블리의 피트니스 트레이너에게 연락해 ‘그녀가 2주 안에 체중을 감량하길 바란다’라고 종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촬영장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었다.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소송에 저스틴 발도니가 적극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상반된 양측의 주장이 어떤 결론에 도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eon@osen.co.kr
[사진]영화 ‘우리가 끝이야’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