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피날레, 브라질 출신 기수와 함께 티즈바로우즈가 대미 장식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1.03 07: 01

지난달 29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2024년 한국 경마의 마지막 경마가 열렸다. 그중에서도 가장 마지막 경주였던 1등급 2000M 대결에서 마이아 기수와 호흡을 맞춘 '티즈바로우즈(한국, 5세, 수, 갈색, 레이팅100, 이노쿠마 히로츠구 마주, 서인석 조교사)'가 우승을 차지하며 2024년 한국 경마의 마침표를 찍었다.
올해를 마무리 짓는 서울11경주는 레이팅 100 이하의 1등급 장거리 강자들이 대거 출전하며 혼전이 예상됐다. 최근 코지 기수와 함께 2000M 경주에서 상승세를 보여준 '노던타임'이 경주 전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다. 2024년 첫 번째 대상경주였던 '세계일보배(L)'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빅스고' 역시 유종의 미를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 밖에도 출전마중 유일한 암말인 '라온포레스트'와 2024년 두바이월드컵 원정 도전에 나섰던 장거리 강자 '심장의고동' 또한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받았다.
출발대에 들어선 11두의 경주마들은 신호와 함께 힘차게 앞으로 박차고 달렸다. 경주 초반, 올해의 연도대표기수로 선정된 문세영이 기승한 '빅스고'가 선행 전략으로 앞서가기 시작했고 '티즈바로우즈'가 그 뒤를 이었다. 첫 번째 코너에 접어들자 가장 많은 기대를 모은 '노던타임'이 공격적으로 선행을 뺏으며 초반을 장악했다.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마지막 직선주로에 접어들며 '노던타임'을 바짝 추격하던 '티즈바로우즈'가 발걸음에 탄력을 더하며 선두를 탈환하고 격차를 벌려나갔다. 동시에 중하위권에서 힘을 비축해 온 암말의 자존심 '라온포레스트'가 추입을 선보이며 순식간에 2위 자리까지 올라섰지만 선두를 넘어가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우승은 '티즈바로우즈'가 차지했고, 그 뒤를 '라온포레스트', '글로벌삭스'가 뒤따라 결승선을 통과했다.
'티즈바로우즈'는 2023년 5월 열린 '스포츠서울배(L)' 우승 이후, 대상경주에 집중적으로 출전을 이어왔으나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24년 마지막 경주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마미아 기수와 함께 6개월 만에 우승을 맛보며 존재감을 뽐냈다.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브라질 출신으로 지난 8월 한국 경마에 데뷔한 '루안 마이아' 기수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서인석 조교사와 33조 스텝들과 '티즈바로우즈'를 100%의 컨디션으로 준비해 줘서 우승할 수 있었고 뜻깊은 마지막 경주를 우승했기 때문에 내년도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외국 환경과 사뭇 다르지만 한 걸음씩 한국경마에 적응하며 발전해 나가고 있다. 관람대에서 내 이름을 부르며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그들을 위해서라도 내년에는 더 발전된 모습으로 상위 4위권 수준의 성적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2025년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티즈바로우즈'는 얼마 전 2024년 서울 최우수 조교사에 선정된 서인석 조교사의 관리를 받고 있다. "아주 행복한 한해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한 서 조교사는 "마이아 기수가 과거 '티즈바로우즈'를 잘 타던 안토니오 기수와 비슷한 스타일이라는 것을 느껴 기승을 요청했고 결과적으로 잘 적중한 것 같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개인적으로는 올해처럼만 새해에도 잘 풀리길 바라며 무엇보다 새해에도 한국 경마가 더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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