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두자리? 28년 경험?' 을사년 한국마사회, 첫 다승 주인공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1.03 07: 02

 경주마 관계자들의 다승 달성은 경마팬들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특히 경주마에 직접 기승해 질주를 선보이는 기수의 다승 소식은 여타 관계자들보다 더 큰 관심을 받는다. ‘마칠인삼(馬七人三)’은 경마 용어로, 경주 결과의 70%는 말의 능력에, 30%는 기수의 능력에 의해 결정된다는 의미다. 이처럼 기수의 능력은 경주의 결과를 뒤바꿀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는다. 
2025년 경마 시작을 앞두고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경남, 두 경마장에서는 뜻깊은 기록 수립을 앞둔 기수들이 있다. 을사년 새로이 한국 경마의 역사를 써 내려갈 기수들을 살펴보자.
■ 서승운 기수(2011년 데뷔, 부경, 통산 4686전(793/645/592), 승률 16.9%, 대상경주 26회 우승)

[사진]서승운 기수 /한국마사회 제공

데뷔 첫해부터 두 자릿수 승률을 기록하며 깜짝 등장한 서승운 기수는 현재까지도 폭풍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역대 세 번의 최우수 기수에 선정될 만큼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여온 서승운 기수는 현역 부경 기수 중 통산 가장 높은 승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2년 연속으로 20%가 넘는 높은 승률을 기록했으며, 지난 12월에는 한 달간 무려 9회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서승은 기수의 통산 800승 기록까지는 이제 7승이 남아있다. 특유의 날렵한 기승술을 앞세워 단시간 내에 대기록 달성에 다가설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문정균 기수 /한국마사회 제공
■ 문정균 기수(1998년 데뷔, 서울, 7272전(499/601/617), 승률 6.9%, 대상경주 5회 우승)
지난해 300번이 넘는 경주에 출전했음에도 단 한 건의 기승 정지 처분 없이 깔끔한 승부를 선보인 문정균 기수는 2013년에 이어 2024년에도 페어플레이상의 주인공을 차지했다. 약 28년의 활동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매 경주 차분한 전략을 세우며 경주를 이끌어 나가는 문정균 기수는 지난해 월평균 2회 우승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적을 내왔고, 현재 500승 달성까지 단 1승을 남겨두고 있다.
■ 다나카 기수(2013년 데뷔, 부경, 통산 1888전(199/174/210), 승률 10.5%, 대상경주 우승 없음)
다나카 기수는 국내 경마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외국인 기수 중 한 명이다. 국내 무대뿐만 아니라 마카오, 뉴질랜드, 일본에서도 큰 활약을 펼쳐왔다. 이곳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경마 복귀 이후에도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현재 200승을 앞두고 있으며 달성까지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 김효정 기수(2017년 데뷔, 서울, 1962전(99/124/153), 승률 5.0%, 대상경주 우승 없음)
최근 한국 경마계는 김혜선 기수를 필두로 여성 기수들의 활약상이 주목받고 있다. 1996년생인 김효정 기수는 실력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외모로도 경마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역 여성 기수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인 김효정 기수는 통산 100승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여성 기수의 유연성과 섬세함으로 세 자릿수 우승 기록 초읽기에 나서는 김효정 기수, 을사년에는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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