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가 애도하는 법..임영웅은 강행, 황영웅은 멈춤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1.02 18: 46

국가애도기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수 임영웅은 콘서트를 강행한다. 반면 황영웅은 예매 일정을 연기하며 애도에 동참했다.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이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고, 정부는 오는 1월 4일 24시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지상파 방송국 연말 시상식이 결방 또는 취소 됐고,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기 위해 공연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사례도 많았다. 

22일 오후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언론시사회 및 무대인사가 열렸다.‘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지난 5월 약 10만 명의 영웅시대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하늘빛으로 가득 채운 임영웅의 첫 스타디움 입성기를 다룬 영화로, 공연 실황과 함께 비하인드가 그려진다.임영웅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4.08.22 / jpnews@osen.co.kr

이 가운데 지난달 27일부터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 콘서트 ‘임영웅 리사이틀’을 진행 중인 임영웅은 2일, 3일, 4일 공연을 예정대로 펼친다. 
임영웅 측은 “먼저, 최근 안타까운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 아울러 슬픔 속에 계신 모든 분과 함께 아픔을 진심으로 통감한다”라며 “예정된 임영웅 콘서트는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팬분들, 그리고 공연 준비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와 관계자분들과의 소중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심 끝에 진행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본 공연의 관람을 원치 않는 관람객에게는 공연 전일까지 온라인 예매처 고객 센터로 연락하면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는 조건을 걸었다. 
임영웅의 콘서트 강행이 비난을 받을 일은 아니다. 임영웅은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한다며 콘서트 강행 이유를 밝혔고, 콘서트를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에서 진행하고 팬들과 애도하는 시간을 가지며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한다.
황영웅은 콘서트 예매 일정을 연기하면서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한다. 황영웅 측은 최근 공식 팬카페를 통해 “너무나 가슴 아픔 소식을 접하게 돼 모두가 슬픔에 잠겼다”며 “안타까운 여객기 참사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희생자 분들과 슬픔에 잠겨계실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황영웅 측은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기 위해 기존 예정되어 있던 앨범 발매 쇼케이스의 티켓 오픈 일정을 1월 2일에서 국가애도기간 이후로 연기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당초 황영웅은 오는 2월 8일과 9일, KSPO DOME에서 ‘2025 황영웅 앨범 발매 쇼케이스’를 열 예정이었다.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면서 티켓 예매는 오는 6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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