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에 이어 김상식 감독도 우승이 눈앞이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대표팀은 2일 베트남 비엣찌에서 개최된 ‘2024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에서 태국을 2-1로 격파했다. 베트남은 태국에서 이어지는 2차전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달성한다.
만약 베트남이 우승한다면 2018년 박항서 감독 시대 이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품에 안게 된다.
이번 대회는 김상식 감독의 우승 대관식이다. 예선을 3승1무로 돌파한 베트남은 4강에서 싱가포르를 2-0, 3-1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대회 7회 우승에 빛나는 최강자 태국이다.
전반전까지 베트남이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대회 내내 컨디션이 좋았던 응우옌 쑤언 손도 골 결정력이 떨어졌다. 태국의 역습도 번번이 실패했다. 두 팀은 전반전 득점없이 마쳤다.
후반전 드디어 베트남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14분 응우옌 쑤언 손이 좌측에서 올라온 헤더 크로스를 그대로 머리로 밀어넣었다. 손은 네 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득점왕과 우승까지 예약했다.
태국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23분 벤 데이비스가 결정적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쭈에우의 선방에 막혔다.
손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9분 손이 추가골을 넣어 베트남이 2-0으로 달아났다. 베트남이 승리한 순간이었다.
태국은 후반 38분 찰레름삭 아우키가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추가골을 넣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결국 남은 시간을 잘 막아낸 베트남이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