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이후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의 우승 도전을 펼치고 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대표팀은 2일 베트남 비엣찌에서 열린 2024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에서 태국을 2-1로 격파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서 원정팀 태국을 격파한 베트남은 태국에서 이어지는 2차전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달성한다.
만약 베트남이 우승한다면 2018년 박항서 감독 시대 이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품에 안게 된다.
2023년 5월 전북 현대 지휘봉을 내려놓은 김상식 감독은 지난해 6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아 약 6개월 만에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김상식 감독은 한-일 사령탑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태국 대표팀 사령탑은 지난 2023년 12월부터 팀을 이끌고 있는 이시이 마사타다(일본) 감독이다. 대회 결승 1차전에선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이 먼저 승리 기쁨을 맛봤다.
아세안축구연맹(AFF)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동남아의 월드컵으로 불릴 정도로 동남아 지역 최고 권위의 축구 대회로 꼽힌다. 동남아 10개 팀이 참가해 우승팀을 가리며, 국내에선 ‘박항서 매직’으로 뜨거웠던 2018년 대회부터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박항서호 베트남이 우승을 차지했을 땐 AFF 스즈키컵이었고, 2022년 대회부터 대회 메인 스폰서가 바뀌면서 일렉트릭컵으로 불리고 있다.
전반까지 베트남이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대회 내내 컨디션이 좋았던 응우옌 쑤언 손도 골 결정력이 떨어졌다. 태국의 역습도 번번이 실패했다. 두 팀은 전반전 득점없이 마쳤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베트남에 귀화, 김상식호에 합류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응우옌쑤언선이 승리를 이끌었다.
답답하게 시간을 보내던 베트남은 후반 14분 응우옌쑤언선의 머리에서 터진 골로 리드를 잡았다.
14분 뒤 응우옌쑤언선은 상대 진영에서 공을 뺏은 뒤 단독 돌파를 한 뒤 정확한 슈팅으로 멀티 골을 기록했다.
이날 멀티 골을 기록한 응우옌쑤언선은 대회 7호 골을 신고, 득점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베트남은 후반 38분 만회 골을 내줬지만 더 이상 골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1골 차로 1차전 승리를 따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