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니’ 황희찬(29, 울버햄튼)이 새로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울버햄튼은 지난 30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과 2-2로 비겼다. 울버햄튼은 승점 16점(4승 4무 11패)으로 리그 17위다.
황희찬이 시즌 2호골을 터트렸다. 전반 7분 황희찬은 프리킥 상황 박스 외곽에서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에 앞서가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는 토트넘 골키퍼의 대처 실수와 황희찬의 감각적인 마무리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침묵했다. 전반 42분 토트넘은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지만, 손흥민의 슛은 조세 사의 선방에 막혔다. 황희찬이 손흥민의 페널티킥 방향을 골키퍼에게 알려주는 장면이 잡혀 화제가 됐다.
황희찬은 최근 2경기서 2골을 터트리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지난 시즌 리그 12골을 넣었던 황희찬이 반년 가까이 침묵하면서 이적설까지 불거졌었다. 결국 개리 오닐 감독이 경질당하고 빅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새로 부임했다.
새 감독이 온 뒤 울버햄튼은 반등에 성공했다. 황희찬마저 살아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황희찬 동료 토미 도일은 “차니는 아주 훌륭한 선수다. 물론 최근에는 최고의 폼이 아니었지만 기량이 원래 좋은 선수다. 다만 자신감을 되찾는 과정이 필요했을 뿐이다. 지난 시즌 12골을 넣었던 선수다. 올해는 약간 미쳤지만 최근 2골을 연속 넣었다. 차니는 골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신뢰했다.
페레이라 감독 역시 황희찬의 부활을 믿고 기다렸다. 황희찬을 영입하겠다는 팀이 여럿 나타났지만 감독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레이라는 “차니는 아무런 도움 없이도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다. 이런 선수를 잃는다는 것은 우리 팀에 큰 손해”라며 황희찬 이적설을 일축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