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급 3인방' 품은 김기동 서울 감독, "올해 서울은 설렘보다 기대감으로" [일문일답]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1.03 17: 19

김기동(53) FC 서울 감독은 2025시즌을 '기대감'으로 임한다.
FC 서울은 3일 오후 3시 경기도 구리시의 GS 챔피언스파크에서 2025시즌에 대비한 오픈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서울은 이적시장에서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팀 중 하나다. 국가대표 출신 풀백 김진수를 시작으로 측면 공격 자원 문선민, '하드워커 멀티 플레이어' 정승원까지 영입하며 새 시즌에 앞서 알찬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날 훈련장엔 김기동 감독과 더불어 '신입생' 문선민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들이 둥글게 모여 이야기를 나눈 뒤 세 조로 나뉘어 '볼 돌리기(론도)' 훈련을 진행했다.

[사진] FC서울 제공

훈련을 마친 뒤 김기동 감독과 함께 김진수, 문선민, 정승원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다음은 김기동 감독과 일문일답. 
-작년 이 날이었다. 1월 3일 기자회견 하고 훈련을 시작했다. 그때보다는 편한 것 같다. 옆에 좋은 선수들을 우리가 영입하며 기대감을 가지고 첫 훈련한 것 같다. 지난 시즌 스타트가 좋지 않았다. 올해는 기분도 좋고 작년보다는 시작이 좋을 것 같은 느낌으로 훈련을 마쳤다. 
서울 부임 당시 기자회견에서는 부담과 설렘을 이야기했다. 지금은 어떤 느낌인지.
-옆에 선수들은 부담과 서렘을 느낄 것이다. 지난해 시작은 미약했으나 목표를 이뤄냈다. 올해는 더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적은 늘 부담이다. 팀을 이끄는 감독은 그렇다. 설렘보다는 기대감으로 표현하고 싶다. 작년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자꾸 (정)승원이가 우승에 대한 이야기로 부담을 준다. 그건 우리가 베트남(동계 전지훈련) 가서 목표를 정해야 한다. 설렘보다는 기대감으로 임하겠다. 
우승 이야기는 조심스러우신 것 같다. 어딜 가도 주전으로 뛸만한 세 선수를 영입했다. 
-팀에서 경쟁을 해야 한다. 이 자리 기존 선수들도 있다. 경쟁을 해야 발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붙박이는 아니다. 컨디션 좋은 경쟁 안에서 내보냈다. 일단은 그래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함께한다는 점이 든든하다. 잘해줄 것이라는 믿음도 있다. 그래서 기대를 이야기했다. 
[사진] FC서울 제공
선수들이 팀을 선택한 이유로 감독님을 꼽았다. 
-과거 언론에서 봤을 때 어떤 감독하고 축구하고 싶느냐는 설문 조사가 있었다. 제가 상위권에 있는 것을 봤다. 그걸 보고 자부심을 가졌다. 항상 선수들하고 그렇다. 진수는 23세부터 선수 특징을 알고 있었다. 지난 시즌 어려웠다. 이런 부분을 컨트롤해주면 부진을 털어낼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어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문)선민이는 게임 체인저로 봤던 기억이 있다. 위협적이었다. 교체가 아니라 선발로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정)승원이는 2019년도 포항에서부터 봤다. 2군에서부터 봤다.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잇는 선수라 팀 입장에서는 유용하다.
고마운 것은 제 말을 듣고 이적을 결심한 것. 
선수들이 모두 우승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난 시즌) 초반에 좋았다가 마지막에 어려웠으면 생각이 달랐을 것이다. 반대로 초반에 어려움을 이겨내고 단단해지면서 좋게 마무리를 했다. 이런 부분이 자신감을 심어준 것 같다. 작년보다는 조금 더 세밀해지고 퀄리티가 좋아지는 축구가 나올 것 같다. 이게 길어지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 같다. 더 높은 위치, 팬들이 볼 때 납득할 결과가 나와야 한다. '작년보다 빨라졌구나, 세밀해졌구나' 이야기가 나와야 한다. 경기를 보고 감동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와야 한다. 
영입한 세 선수 모두 공격력이 좋다. 다음 시즌 공격적인 목표가 있는지.
-승원이는 윙포워드, 3선 모두 가능하다. 진수가 공격적으로 나섰을 때 승원이가 뒷공간을 막아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진수가 밥 많이 사줘야 한다. 
선문이는 직선적이고 드리블이 좋다. 속도를 살릴 수 있다. 작년에 고민이 많았던 부분이다. 공격 전환에서 백패스가 나가면서 문전으로 가는 데 시간이 걸렸다. 선민이가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 팬들도 환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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