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토트넘)이 FC 바르셀로나와 다시 연결되며 그의 이적 가능성이 축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스페인 '엘 나시오날'은 3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다니 올모의 대체자를 찾고 있으며, 손흥민,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등 6명이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여름, 바르셀로나는 약 6,000만 유로(한화 약 918억 원)를 지불하며 올모를 영입했지만, 라리가의 재정 규정에 따라 후반기 올모의 선수 등록이 불가능한 상황에 처했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올모를 임대로 보내는 동시에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데쿠 바르셀로나 데쿠 단장은 "올모를 유지하려 노력하겠지만, 대체자를 준비해야 한다"라고 직접 이야기했다.
바르셀로나가 지켜보는 손흥민은 2025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종료된다. 2025년 1월부터 보스만 룰에 따라 자유계약(FA) 신분이 되어 어느 프리미어리그 외 그 어떤 클럽과도 협상이 가능하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손흥민을 포함한 이적 가능성이 높은 10명의 축구 선수 명단을 발표하며, 손흥민을 5위로 선정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에 입단한 지 10년이 되었지만, 아직 재계약 소식이 없다. 만 32세라는 나이가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그는 여전히 유럽 전역에서 주목받는 선수"라고 전했다.
한편, 바르셀로나 외에도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인 클럽은 바이에른 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C 밀란 등이 있다. 이탈리아 매체 '피아네타 밀란'은 "AC 밀란도 손흥민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에 기대를 나타냈다.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주목하는 이유는 그의 다재다능한 플레이와 꾸준한 퍼포먼스 때문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160골 이상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랭킹에서도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스페인 언론 '엘 골 디히탈'은 지난달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을 자유계약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관계는 불확실성이 크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지난해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재계약 논의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라며 "이 같은 소식은 손흥민 측에 충격을 안겼다"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2025년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낸 시점으로, 팀과 선수 모두 이별을 고려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이사회와 관계에서 그다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다. 토트넘이 제안한 계약 연장에 불만이 있다"라며 토트넘이 제안한 연장 계약 조건이 손흥민에게 충분하지 않았던 점을 지적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발동하지 않을 경우 손흥민은 자유롭게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의 이적설이 확산되며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이 새로운 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길 바란다"라며 그의 이적을 응원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FA컵, 리그 우승, 유럽대항전 등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반면, 다른 팬들은 "손흥민이 토트넘의 레전드로 남아 팀을 떠나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그의 헌신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손흥민은 아직까지는 보스만룰에 따라 FA 신분으로 다양한 선택지를 갖고 있다. 유럽의 여러 빅클럽은 물론, 중동 및 아시아 시장에서도 손흥민에게 러브콜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토트넘은 리그 11위에 머물며 부진한 상황이다. 손흥민의 이적 여부와 맞물려 구단의 성적 향상이 필요한 시점이다. 손흥민의 결정이 그에게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공할지, 아니면 토트넘에서의 또 다른 역사를 쓰게 될지 축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