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토트넘)은 더 이상 빅클럽들에게 매력적인 선수가 아니라는 주장이 등장했다.
독일 '90min'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지난 2015년부터 토트넘 홋스퍼 소속으로 활약했다. 이제 '손흥민 시대'가 10년 만에 끝나게 될까.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여전히 팀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토트넘의 결과는 성공과 거리가 멀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의 유수 클럽들과 이적설에 휩싸여 왔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의 경우, 그의 옛 동료 해리 케인이 손흥민 영입을 공개적으로 원한다고 밝히며 독일 언론들의 주목을 받았다.
맨유는 마커스 래시포드의 이적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손흥민을 대체 자원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손흥민의 다재다능한 플레이 스타일을 매력적으로 평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90min은 이 같은 빅클럽 이적설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매체는 "손흥민은 여전히 몇몇 클럽들에게는 유용한 선수일지 모르지만, 최상위 수준의 빅클럽들에게는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라며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계약 연장을 통해 관계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라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5년 6월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해당 계약은 1년 연장 옵션을 포함하고 있다. 이 옵션이 발동된다면 손흥민의 미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이적료를 안기고 이적하거나, 다음 시즌 종료 후 별도의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나는 것이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고 이번 여름에 손흥민을 매각하려 한다면, 클럽은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만 32세라는 나이와 최근 경기력 저하를 고려할 때, 이적료를 지불하며 손흥민을 데려가려는 클럽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에 설득력이 있다.
반면,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을 경우 손흥민은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오게 된다. 이적료 부담이 없는 상황에서 그의 수준급 기량은 여전히 여러 빅클럽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90min은 손흥민이 토트넘과 2년 재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지속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팀의 재정 상태와 상황을 고려할 때 이는 양측 모두에게 실용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부터 재계약 논의가 지속됐다고 알려졌으나 토트넘의 공식 발표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파브리시오 로마노와 같은 공신력 있는 기자들 역시 연장 옵션 발동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구단의 침묵은 여러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손흥민의 다음 행보는 토트넘의 선택에 달려 있다. 연장 옵션을 발동하거나 새로운 재계약 조건을 제시한다면, 그는 여전히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활약을 이어갈 수 있다. 반면, 자유계약선수가 된다면 유럽 전역의 클럽들이 그를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과 손흥민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리고 그의 다음 행보가 어디로 향할지는 축구 팬들의 관심을 계속해서 받을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