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당한 이준혁, ‘악연’ 한지민 비서 됐다..“대표님 시키는 건 다 할 것” (‘나완비’)[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5.01.04 08: 21

‘나의 완벽한 비서’ 이준혁이 악연을 딛고 한지민 비서가 됐다.
3일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연출 함준호·김재홍, 극본 지은, 제작 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 1회에서는 해고 당한 유은호(이준혁 분)이 강지윤(한지민 분)의 비서로 취직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지윤은 한수전자의 핵심 인재 양호진 팀장을 다른 회사로 이직시키기 위해 직접 나섰다. 양호진을 몰래 절에서 만난 강지윤은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고, 양호진은 “이 회사에서만 22년이다. 이 나이에 새로운 곳에서 도전하는 게 쉬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지윤은 “평생 직장은 없다”라며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지지해주는 곳에서 마음껏 연구할 기회는 흔치 않다. 대우도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득했다. 양호진이 넘어가려는 그때 한수전자 최연소 인사팀 과장 유은호가 등장해 막아섰다. 당황한 양호진은 자리를 피해버렸고, 강지윤은 “방해작전 제대로 성공하셨네요?”라며 노려봤다.
유은호는 “양 팀장님 그만 흔드시라. 시장 논리만으론 설명이 안되는 가치도 있다. 남의 회사 핵심 인재 빼가며 분란 일으키는 분은 모르겠지만”이라고 맞대응했다. 이에 강지윤은 “촌스럽긴. 곧 그 생각이 깨지는 때가 올 거다. 회사는 절대 개인을 책임지지 않는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후 구두를 신은 강지윤은 절에서 내려오는 사이 해가 지면서 조심스레 계단을 내려갔다. 힘들게 내려오는 그녀를 본 유은호는 자신의 휴대폰 불빛으로 길을 밝혀주며 도왔다. 유은호 도움으로 무사히 내려왔지만 강지윤은 “우리 두번은 보지 맙시다”라며 자리를 떠났다.
첫 만남부터 악연인 두 사람은 양호진 팀장 일로 또 만나게 됐다. 유은호가 양호진을 따라다니며 그의 이직을 막아섰기 때문. 그는 동기들을 소집해 그에게 초심을 일깨워주고, 아들을 사랑하는 그를 위해 아들 시합에 간식을 돌리며 점수를 땄다. 그 결과 양호진은 강지윤에게 “이직은 없던 일로 하겠다”라고 통보했다.
핵심 인재 이탈은 막아냈지만, 유은호는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바로 상사에게 미운털이 박혔기 때문. 인사팀 부장은 “실컷 쉬다 왔으면 몸이라도 때워야하지 않겠냐. 유 과장 쉬는 동안 공백 매우느라 지들이 개고생한 건 생각도 안 하냐. 하여튼 고생하는 놈 따로 회사 단물 쪽쪽 빨아먹는 놈 따로”라고 후배 직원들 앞에서 꼽줬다.
알고보니, 과거 유은호가 중요한 프로젝트를 앞두고 육아휴직을 냈기 때문. 당시 싱글대디인 유은호는 딸의 심리 상태가 안 좋아지자 상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육아 휴직을 썼다. 이후 1년 만에 복직한 유은호는 부장의 의도적인 업무 배제와 괴롭히기에 고통을 받아야만 했다. 그러던 중 양호진은 결국 중국 회사로 이직을 하고 말았다. 부장은 유은호를 찾아가 “양 팀장과 짜고 일부러 정보 빼돌릴 시간 벌어준 것 아니냐”라고 의심했다.
이에 유은호는 앞서 접촉을 시도했던 강지윤을 찾아갔고 “대표님이 그런 거냐. 양 팀장님 중국으로 이직시킨, 선배님 지금 어디있냐. 아무데나 이직 시키면 그만이냐. 양 팀장님 지금 중국 가면 커리어 망가지고 한국에서 다시 일 못한다”라고 따졌다. 강지윤이 해명하려 했지만, 유은호는 중국으로 출국한다는 양호진을 붙잡기 위해 공항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양호진을 이직 시킨 건 강지윤의 라이벌 헤드헌팅 회사 CEO 김혜진(박보경 분)이 벌인 일이었다. 공항에서 유은호를 만난 양호진은 “기술 유출? 아니 뭐 구경이라도 했어야 유출하지 프로젝트에서 바로 제외됐어”라며 “눈칫밥 먹으면서 공짜 월급 받는 거 우리 아들 보기 쪽팔려서 못하겠더라”라고 토로했다.
또 양호진은 “오해 받아서도 할 수 없고 다신 한국에서 일할 생각없어. 괜히 나때문에 유 과장한테 불똥 튈까봐 그게 더 걱정이네”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유과장도 너무 애쓰지마. 회사 입장에선 우리 그냥 소모품이잖아. 쓸모가 다 했으면 버려지는 거지. 새로운 부품들은 얼마든지 널려 있으니까”라고 덧붙인 뒤 중국으로 떠났다.
그 시각, 회사에서는 유은호를 감사하고 있었다. 모든 일은 다 부장의 꾸민 일이었던 것. 이에 유은호는 기술 유출로 누명을 받아 징계해고를 받았다.
한편, 일 중독 강지윤은 비서 없이 일하다가 스트레스로 뇌 과부하가 와 쓰러져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다시 회사에 출근한 강지윤은 자신의 비서가 된 유은호와 마주하게 됐다.
영상 말미, 예고에서는 강지윤은 “어떻게 저 사람이 비서냐”라고 싫어했다. 그럼에도 유은호는 “대표님이 시키는 건 뭐든지 다 잘하겠다. 그러니까 저를 비서로만 판단해달라”라고 부탁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때 두 사람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 극의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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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의 완벽한 비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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