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즈가 꼼짝 못한 투수였는데…이게 무슨 비극인가, 37세에 세상 떠났다 "끔찍한 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1.08 20: 00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특급 유망주 출신 투수 브라이언 매터스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37세. 
볼티모어 구단은 8일(이하 한국시간) 매터스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성명을 통해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우리 클럽하우스의 주축이었던 매터스는 버드랜드(볼티모어 구단 애칭) 전역에서 사랑받는 선수였고, 야구와 우리 커뮤니티에 대한 그의 열정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였다. 그는 자신이 만날 수 있는 모든 팬들과 소통하는 데 시간을 썼고, 소중한 팀 동료였으며 항상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었다’고 애도의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 볼티모어 시절 브라이언 매터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볼티모어 시절 브라이언 매터스.ⓒ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볼티모어에서 함께했던 전 마이너리그 투수 맷 홉굿도 SNS에 “오늘 아침에 매터스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말 끔찍한 일이다. 내가 2009년 볼티모어와 계약한 뒤 전화를 줘서 격려해준 사람 중 한 명이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매터스의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37세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 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987년 2월생 콜로라도 출신 좌완 투수 매터스는 2008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볼티모어 지명된 특급 유망주였다. 그해 투수 중에서 가장 먼저 뽑혔고, 2010년 베이스볼 아메라키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5위에 올랐다. 제이크 아리에타, 크리스 틸먼, 잭 브리튼과 함께 볼티모어가 키우는 핵심 투수 유망주였다. 
2009년 메이저리그 데뷔한 매터스는 2016년까지 8시즌 통산 280경기(69선발·528⅔이닝) 27승41패39홀드 평균자책점 4.92 탈삼진 46개를 기록했다. 
2010년 풀타임 첫 시즌에 32경기(175⅔이닝) 10승12패 평균자책점 4.30 탈삼진 143개로 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듬해 12경기(49⅔이닝) 1승9패 평균자책점 10.69 탈삼진 38개로 부진했고, 2010년 활약을 더 이상 재현하지 못했다. 
[사진] 볼티모어 시절 브라이언 매터스.ⓒ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볼티모어 시절 브라이언 매터스.ⓒ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불펜으로 보직을 완전히 바꾼 2013년 65경기(51이닝) 2승1패18홀드 평균자책점 3.53 탈삼진 50개로 반등했다. 2015년까지 3년 연속 볼티모어의 핵심 불펜으로 솔리드한 성적을 냈다. 특히 같은 AL 동부지구 보스턴 레드삭스의 좌타자 데이비드 오티즈의 ‘저격수’로 활약했다. 통산 맞대결에서 타율 1할3푼8리(29타수 4안타) 13삼진으로 오티즈를 막으며 천적 관계를 형성됐다. 
그러나 2016년이 매터스의 메이저리그 마지막 시즌이 됐다. 그해 5월 시즌 중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된 뒤 방출됐고, 시카고 컵스로 옮겼지만 1경기 등판으로 끝났다. 시즌 후 다시 FA로 풀렸고, 2017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마이너 계약을 했지만 콜업 없이 5월에 방출됐다. 이후 2019년 멕시칸리그, 미국 애틀랜틱 독립리그를 끝으로 선수 커리어가 마감됐다.
선수 은퇴 후 지도자로도 활동했다. 2022년 9~10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에 참가한 뉴질랜드 대표팀의 코치를 지낸 게 가장 최근 근황이었다. 이후 별다른 소식이 없었는데 갑작스런 사망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 /waw@osen.co.kr
[사진] 시카고 컵스 시절 브라이언 매터스.ⓒ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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