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내부 FA 내야수 하주석(31)과 재계약했다.
한화는 8일 하주석과 FA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1년으로 보장 9000만원, 옵션 2000만원으로 총액 1억1000만원 조건이다.
외부 FA로 심우준을 4년 최대 50억원에 영입한 한화는 하주석까지 잔류하며 내야 뎁스를 한층 더 강화했다.
하주석은 계약 후 "계약이 완료돼 신구장에서 한화 이글스 팬 여러분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며 "겨울 내내 개인운동으로 준비를 잘 해왔다. 책임감을 갖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특급 유망주 출신 하주석은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2016년부터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2022년까지 공수 양면에서 한화에 없어선 안 될 대체 불가 전력이었다.
2021년 후반부터 2022년까지 주장을 맡을 정도로 팀 내 비중이 높은 선수였지만 이후 커리어가 급격하게 꺾였다. 특히 2022년 11월 대전에서 음주운전에 적발돼 70경기 출장정지 중징계를 받고 2023년 시즌 절반을 날린 게 치명타였다.
실전 감각 문제로 지난해 25경기 타율 1할대(.114)에 그쳤다. 절치부심하며 준비한 올해도 부상에 발목 잡히면서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64경기 타율 2할9푼2리(137타수 40안타) 1홈런 11타점 OPS .743으로 타격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기복과 수비 난조로 확실한 출장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다.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지만 25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가 발생하는 B등급으로 운신의 폭이 좁았다. 한화에서 사인&트레이드 가능성도 열어두고 하주석 에이전시에서 시도했지만 크게 적극적인 팀이 없었다. 결국 한화 잔류밖에 선택지가 없었고, 1년 1억1000만원의 헐값 계약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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