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BTL 출신 오지민이 이른 나이에 결혼하게 된 일화를 전했다.
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아이돌 출신 페인트 기술자 오지민이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오지민은 2014년 9인조 보이그룹 BTL 멤버로 데뷔했지만, 2년간 활동 후 팀이 해체하면서 현재 페인트 도장공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제가 원래 연극영화과 대학에 다니면서 BTL이라는 그룹을 만나게 됐다. 팀 데뷔가 얼마 안남았으니까 도전해봐라 그래서 오디션 통과해서 데뷔하게 됐다. 아이돌이 되면 배우로 가는길이 좀더 빠르지 않을까. 2014년 5월에 데뷔했으니 그로부터 한 2년정도 활동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말 제대로 했었어야 했는데 그때 제가 뭔가 멍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잘될거라고만 생각했던 아이돌도 엎어지고 내가 계속 해도 되는건가 정해지지 않는 앞길을 걷는 두려움 같은게 그때는 있었던 것 같다. 어쨌든 제가 배우로서의 활동을 제대로 더하려면 군대를 해결해야하고 그 안에서 재정비하고 배우로서 활동하기위해 공부해야한다면 공부하는 시간이 될거고 그래서 선택한게 빨리 군대를 해결하자 해서 군대를 바로 갔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5년전 결혼해 두 아들을 키우는중이었다. 오지민은 "제가 군대에 있을때 생일때 휴가를 나와서 지인들과 술자리하다가 길에서 아내를 처음봤고 너무 예쁘다 생각했다. 그게 시작이었던 것 같다. 군인 신분이다보니까 그냥 세상에 많은 예쁜 분들 중 한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2차로 술집을 갔는데 거기에도 아내가 있더라. 그래서 이건 운명이다 생각해서 대시했다"고 설명했다.
아내는 "처음만난 술자리에서 자기 뭐할것같냐고 하더라. 생긴게 그러니까 나쁜사람인줄 알았다. 여자들 등처먹고 사는사람일줄 알았는데 알고보니까 연예인이더라. 근데 저는 그때 당시에는 '웃겨'이런 느낌이었다"고 첫만남을 회상했다.
두 사람은 첫눈에 만나 편지로 연애를 시작했지만 5개월 뒤, 군제대를 2달 앞두고 여자친구의 임신소식이 전해졌다. 오지민은 "제 꿈을 펼치는건 끝났다. 이렇게 되게 안좋게 생각했다. 마음이 하루에 수십번이 바뀌었다. 어쨌든 생명이 생긴거니까 책임져야한다. 근데 또 1시간뒤 생각하면 내가 가진게 아무것도 없는데 애를 어떻게 키우나 싶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그때 당시 '지워라' 이렇게 극단적으로 말하진 않고 책임질수 있을때 갖자고 했다. 결과적으로 같은 말이긴 한데 이렇게 얘기했다. 근데 '오빠의 발목을 잡는 것 같은데 정말 괜찮다. 내가 키울테니까 오빠한테 책임지라고 하지 않을테니까 오빠는 오빠 갈길 가라. 내가 키우겠다'라더라. 그걸 듣고 나서 정신을 차렸다"고 전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25살, 21살에 부모가 됐다고. 아내는 "오빠가 기저귀 갈고 새벽수유하고 아기 재웠다. 첫째 육아를 거의 다 남편한테 줬다. 제가 할수있음에도 정붙이라고. 오빠 스스로를 생각할때 아니고 아이를 생각할때라고. 내가 여기서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다 망한다는 생각이었다. 남편의 멘탈도 관리해야하고 아이도 봐야하고 내 멘탈도 관리해야하고. 내가 여기서 힘들다고 남편하고 똑같이 해버리명 우린 정말 같이 못살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남편이 열을하면 저는 1,2만 하는 정도로 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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