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언제 올지 불확실한데…" 타격왕 트레이드 엎어졌다, 그럼 양키스 갈 수 있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1.10 18: 41

FA 내야수 김하성(30)이 갈 수 있는 팀 중 하나로 뉴욕 양키스가 꼽힌다. 주전 2루수였던 글레이버 토레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FA 이적하며 내야 한 자리가 비었다. 
앤서니 볼피가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은 양키스는 3루수, 2루수 자원을 물색 중이다. 지난해 7월말 트레이드로 넘어온 재즈 치좀 주니어는 어떤 선수가 오느냐에 따라 3루에 그대로 남거나 원래 포지션인 2루로 돌아갈 수 있다. 김하성이 양키스와 계약한다면 2루수 치좀, 3루수 김하성으로 구성될 수 있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가 다양한 내야수들을 영입 후보에 올려놓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3년 연속 리그를 옮겨가며 타격왕에 오른 루이스 아라에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트레이드로 노리면서 FA 시장에 나온 내야수들도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디에이고 루이스 아라에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아라에즈 트레이드는 성사될 가능성이 낮다. 지난해 11월 아라에즈를 두고 샌디에이고와 잠시 접촉했지만 그 이후로 논의를 나눈 적이 없다. 아라에즈는 10일 샌디에이고와 연봉 조정 없이 1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LA 다저스 주전 2루수 개빈 럭스도 양키스의 레이더망에 있었지만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돼 선택지에서 사라졌다. 
양키스는 투트랙으로 움직이고 있다. 뉴욕포스트, USA투데이스포츠에 의하면 2루수 자원으로 2019년 올스타 호르헤 폴랑코, 2022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2루수 브랜든 로저스를 체크했다. 3루수 자원으로는 특급 FA 알렉스 브레그먼,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도 관심을 거두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몸값이 크거나 대가를 크게 지불해야 하는 선수들이라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다. 
디애슬레틱은 LA 다저스 슈퍼 유틸리티로 우승에 기여한 키케 에르난데스, 올스타 3회 베테랑 위트 메리필드와 함께 김하성도 양키스의 외부 FA 영입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했다. 양키스가 진짜 관심이 있는지는 알 수 없고, 분석이나 전망에 가까운 내용이다. 
김하성에 대해 디애슬레틱은 ‘메이저리그에서 강력한 수비수로 활약했지만 지난 시즌 타율 .233 출루율 .330 장타율 .370으로 타격이 떨어졌다. 통산 OPS+는 99에 불과하다’며 ‘9월에 어깨 수술을 받았고, 2025년 언제 경기 출전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로 설명했다. 
[사진]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결국 어깨 부상 리스크가 크다. 지난해 8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 때 3회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 견제구에 1루로 귀루하다 오른쪽 어깨를 다친 김하성은 재활로 복귀를 시도했지만 통증 재발로 불발됐다. 지난해 9월29일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로 수술이 확정됐다. 10월11일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들어갔다.
재활 기간은 최소 6개월로 예상됐고, 3월말 시즌 개막 때 합류는 어렵다. 수술 당시에는 4월 중순쯤 복귀를 예상됐지만 아직 정확한 타임라인이 나오지 않았다. 이런 불투명한 몸 상태가 김하성의 FA 가치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고 있다. 상당수 대어급 선수들의 거취가 결정되고, 해를 넘긴 뒤에도 팀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다저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인 팀들도 다른 내야수들을 영입했다. 
양키스도 꾸준히 김하성과 연결되는 팀이지만 김하성에게 구체적인 관심이 있었는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우승을 노려야 하는 양키스 입장에선 시즌 초반이 중요한데 얼마나 결장할지 모르는 김하성 영입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양키스의 아라에즈 트레이드 영입설은 설로 끝났지만 김하성의 거취와 어떤 연관을 짓기는 어려워 보인다. /waw@osen.co.kr
[사진] 샌디에이고 루이스 아라에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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