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 새끼’ 은둔생활 했던 금쪽이가 4개월만에 혼자 외출에 나섰다.
10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극단적 공격성을 보이며 은둔에 들어간 중1 아들’의 두 번째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금쪽이네는 외출이 어려운 금쪽이를 위해 집에서 심리극 치료를 진행했다. 심리극을 통해 답답함에 다그치던 자신의 모습과 마주한 엄마는 금쪽이 손을 꼭 잡고 “엄마가 네가 많이 힘들었을 텐데 너의 마음을 많이 못 알아주고 엄마 생각만 많이 하고 너의 힘듦을 제대로 읽어주지 못한 거 같아. 미안해 “라고 사과했다.
아빠 역시 “금쪽이를 못 기다려줘서 미안하고 다그쳐서 미안하고 무조건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아빠가 되볼게”라고 사과했지만, 금쪽이는 계속 묵묵부답이었다.
그날 저녁, 가족은 금쪽이의 폭력성이 담긴 모니터링의 시간을 가졌다. 공격 장면이 나오자 웃음을 보이던 금쪽이는 엄마에게 초밀착하더니 갑자기 눈을 피하고 “넘기라고, 다 넘겨”라고 말했다. 이때 자신의 과격한 모습이 나오자 “손가락 부러뜨리기 전에 빨리 넘겨”라며 마주할 자신이 없는 금쪽이는 말로 압박한 뒤 “엄마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엄마 그만”이라고 말했다. 결국 중단된 모니터링 솔루션. 금쪽이는 재빨리 방으로 돌아가 고립을 선택했다.
그런가 하면, 엄마는 오후 늦게까지 자는 금쪽이를 일으켜 외출을 시도했다. 웬일로 스스로 외출 시간을 정하고 외출 준비를 하는 금쪽이에 패널들을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엘리베이터 기다리던 금쪽이는 “산책만 하고 오는 거지? 나 차타는 거면 안갈래”라며 거부했다.
그러자 엄마는 “오늘 아니면 안 사줘. 크리스마스 선물은 없다”라고 했고, 예민해진 금쪽이는 엄마에게 귓속말로 “XX버릴 거야”라고 폭언했다. 끝내 돌아선 금쪽이는 엄마를 노려보더니 집으로 들어가버리고 말았다.
4개월 만의 외출에 실패한 상황. 이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얘는 사실 자극에 예민하다. 그러면 사람 많은 곳에 가면 일단 시끄럽다. 이런것도 큰 자극이다. 실제로 마트 가는 건 힘들었을 거다. 그런데 자율성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자율성이란 건 내가 스스로선택하고 결정하는 거다. 근데 엄마는 모든 전과정에서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엄마가 주도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어 “자율성을 인정해주는 부모는 애한테 많은 것들을 맡긴다. 근데 이전 과정에서 그 끈을 엄마가 잡고 가는 사람은 ‘몇시에 일어나 어디에 가자’ 한다. 자율성에 타격을 준다. 엄마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기분이 몹시 나빠졌다. 아무리 화가 나도 그렇게 말하면 안되지만 자율성을 불러주는 면에 있어서 엄마가 굉장히 약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쪽이는 새벽에 혼자 외출하는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안겼다. 4개월 만에 스스로 나간 것. 집에 돌아온 금쪽이는 엄마가 있는 안방으로 들어가 엄마 품에 안겼다. 제작진이 “왜 나갔어?”라고 묻자 금쪽이는 “칭찬받고 싶었다. 바뀌려고 하는 모습이 더 좋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오은영 박사는 “새벽이 편했을 수도 있다”라며 “엄마가 닦달해서 나가는 것보다 자기가 나갔다 들어오는 게 더 중요하다. 엄마가 이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셔서 걱정했다. 아이 입장에서는 내가 용기 낸 거다. 자기 스스로 선택해서 결정해서 나갔다온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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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