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완벽한 비서’ 이준혁과 한지민의 직업을 인정했다.
1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는 강지윤(한지민 분)이 유은호(이준혁 분)를 비서로 인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쓰러질 뻔한 자신을 구해준 유은호에 강지윤은 “다음에 설명할게요. 오늘은 그냥 밥 먹죠. 오늘 고마워요”라며 단골 포장마차로 이동했다. 강지윤은 떡볶이 중 가장 매운 맛을 시켰고, 당황한 유은호는 “안 매우시냐”라고 물었다. 강지윤은 “이 정도에 지면 안된다. 원래 이런 건 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하면서 먹는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유은호는 매운 걸 먹지 못했고, 강지윤은 자신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게 했던 과거 발언을 떠올리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유은호는 습관적으로 강지윤의 행동 하나하나 주시하며 물을 떠다주거나 휴지를 건네려 하다 멈췄다. 이를 본 강지윤은 “은근 뒤끝있네”라고 했고, 유은호는 “혹시 제가 또 오지랖부렸습니까? 선을 넘으면 안 되는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강지윤은 “그만하죠. 아까는 내가 좀 심했어요. 그니까 알아서 잘해요. 신경 쓰이지만 않게 앞으로 잘해봅시다”라며 자신의 비서로 인정했다. 이후 강지윤은 유은호가 억지로 매운 걸 먹고 힘들어하자 “안 맞아. 이 맛을 모르네”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런가 하면, 유은호는 강지윤의 어질러진 사무실을 보더니 “이런데서 일하는데 어떻게 스트레스가 안 쌓이겠어”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후 유은호는 강지윤의 생활 패턴에 맞춰 사무실을 완벽하게 정리해 강지윤을 웃게 했다.
강지윤은 유은호와 대화를 나누던 중 “인사팀에서 무슨 경험을 얼마나 많이 했냐”라고 물었다. 유은호는 “치정부터 모략, 배신 음모 다양한 장르를 경험했다”라고 답했다. 강지윤은 “유 실장님은 어떤 장르냐”라라고 물었고, 유은호는 “저야 배신과 음모 모략에 의한 해직 통보 뻔한 결말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강지윤은 “그쪽은 또 내가 전문인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은호가 수긍의 고개를 끄덕이자 강지윤은 “왜 고개를 끄덕이냐. 내가 배신할 거 같다는 거냐. 내가 당할 거 같다는 거냐”라고 물었다. “노코멘트”라는 유은호에 강지윤은 “아 맞다. 유실장한테 나는 처음부터 악역이었지”라고 빈정댔다.
유은호는 “그래서 이제부터 제대로 알아보려고요”라며 “다른 건 아직 잘 모르겠는데 한 가지는 확실하다. 후보자는 잘 챙기면서 본인은 절대 잘 챙기지 않는 사람. 후보자만 챙길 게 아니라 대표님 본인도 좀 잘 챙겨주세요”라며 종이에 벤 손가락에 반창고를 붙여주며 위로했다. 그러자 강지윤은 “나까지 돌보고 챙기면서 살 여유가 없었다. 누구나 아무렇지 않게 누리는 것들이 사치인 인생도 있다”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한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두 사람. 특히 유은호는 후보자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강지윤을 빤히 바라봤다. 그는 “새로운 모습을 계속 보게된다. 대표님이 그런 말도 할 줄 아는 분이었냐. 따뜻하고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되는 그런 말?”이라고 말했다. 민망한 강지윤은 “책보면 다 나온다”라고 했지만, 유은호는 “헤드헌팅 이제 좀 알 거 같다. 멋있다”라고 전했다.
그 순간 비가 쏟아지자 유은호는 가방 속에서 우산을 펼쳐 강지윤과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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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의 완벽한 비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