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24)가 벌써부터 메이저리그 신인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2025시즌 유망주 랭킹 발표를 앞두고 팬들의 질의응답을 공개했다.
2025시즌을 앞둔 메이저리그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예정인 사사키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64경기(394⅔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한 일본 최고의 에이스다. 2022년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전국구 에이스로 올라섰다.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스플리터로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사사키는 기량과 잠재력은 대단하지만 매년 부상을 당하는 것이 위험요소로 꼽힌다. 사사키는 데뷔 후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올해도 18경기(111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해 규정이닝에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바롯데는 사사키가 데뷔 첫 10승을 달성한 것을 인정해 포스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사사키는 25세 이하 선수이기 때문에 현행 메이저리그 CBA(노사단체협약) 규정에 따라 메이저리그 구단과 국제 아마추어 계약만 맺을 수 있다. 따라서 사사키는 대형 계약을 맺을 수가 없고 각 구단들이 보유한 국제 보너스 풀 안에서 신인선수 계약을 해야 한다. 지난 겨울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1조324억원) 계약을 맺은 오타니 쇼헤이가 이 규정 때문에 2017년 12월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는 신인계약금 231만5000달러(약 34억원)만 받고 에인절스에서 6년 동안 뛰어야 했다. 사사키 역시 최대 700만 달러(약 103억원) 정도로 계약 규모가 제한될 전망이다. 사사키는 국제 보너스 풀이 올해 기준으로 초기화 되는 1월 15일 이후 계약이 유력하다.
일본프로야구와 국제무대에서 이미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한 사사키는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에 상관없이 가장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힌다. MLB.com은 “분명 사사키는 현재 야구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다. 그가 어디로 향할지 모두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라며 사사키의 행선지를 조명했다.
사사키는 포스팅이 된 이후 최고 20개 이상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영입 의사를 표시했다. 사사키는 미국에 건너가 다저스, 컵스, 샌프란시스코, 메츠, 샌디에이고, 텍사스, 양키스 등을 직접 만났다. MLB.com은 사사키를 만났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팀이 있을 수도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프런트 오피스를 넘어 이번 설문에 참여한 거의 모든 사람들은 사사키가 어느 리그에 가든지 상관없다는데 동의했다”라고 언급한 MLB.com은 “그는 어느 팀으로 가든 가장 유력한 신인상 후보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물론 다른 신인상 후보로 거론되는 좋은 신인선수들이 올해 활약을 기다리고 있다. MLB.com은 “내셔널리그에서는 내셔널스 외야수 딜런 크루스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로만 앤서니(보스턴), 잭슨 조브(디트로이트), 제이슨 도밍게스(양키스), 코비 마요(볼티모어) 같은 선수들이 가능성이 있다”라고 신인상 후보들을 분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