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는 KIA, 김혜성은 ML행…키움 샐러리캡 43억→소진율 31%, 하한선 만들어야 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1.12 12: 41

 56.5%→49.7%→30.9%.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샐러리캡(경쟁균형세)이 도입된 이후 매년 소진율이 줄어들고 있다. 키움의 2025시즌 샐러리캡은 고작 30%를 넘어설 전망이다. 샐러리캡 하한액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올지도 모른다. 
키움은 지난 10일 2025시즌 연봉 계약 대상자(신인, 육성, 군보류, FA, 비FA 다년계약, 외국인 선수 제외) 50명 전원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진행됐다. 4회초 2사 주자 1,2루 키움 최주환의 좌익수 앞 1타점 적시타때 홈을 밟은 김태진이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9.28 / rumi@osen.co.kr

FA와 비FA 다년계약자를 제외하고 타자 중에서는 주장 송성문이 최고 연봉이다. 지난해에 이어 2025시즌에도 주장을 맡게 된 송성문은 지난해 연봉 1억3000만원에서 130.8% 인상된 3억원에 계약했다. 팀내 연봉 계약 대상자 중 최고 인상액에 해당한다. 
2024시즌 142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리(179안타) 19홈런 104타점을 기록하며 타율, 안타, 타점, 득점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송성문은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좋은 대우를 받은 만큼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야구장 안팎에서 모범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올 시즌도 주장으로서 선후배 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투수 중에서는 하영민이 최고 연봉자가 됐다. 지난해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인 9승(8패)을 기록한 하영민은 106.3% 오른 1억6500만원에 계약했다. 하영민은 “프로 선수로서 내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려 노력했고, 그 결과가 성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꾸준하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2024.09.22 / foto0307@osen.co.kr
키움은 대표적인 스몰 마켓이다. 모기업이 없어서 구단 운영이 나머지 9개 구단과는 상황이 다르다. 고액 FA 선수가 적고, 젊은 선수들 비중이 높다. 유망주를 키워서 주축 선수로 성적을 내고, 트레이드나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적극적이다. 
연봉 계약 대상자 50명 중 억대 연봉자는 투수 2명, 야수 3명 등 총 5명 뿐이다. 억대 연봉자는 또 있다. FA와 비FA 다년 계약 선수로 원종현, 이형종, 이원석, 최주환, 김재현이 있다. 
키움은 2023시즌을 앞두고 원종현과 4년 총액 25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총액 20억원)에 계약했다. 올해 연봉 5억원이다. 이형종은 2023시즌에 앞서 4년 총액 20억원에 퓨처스 FA 계약으로 이적했다. 올해 연봉 6억원이다. 이원석은 2023시즌 도중 연장 계약을 했다. 2+1년 최대 10억원으로 올해 연봉 3억원이다.
최주환과 김재현은 2024시즌이 끝나고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최주환은 2+1+1년 최대 12억원 계약이다. 매년 연봉 3억원이다. 김재현은 6년 최대 10억원(연봉 6억원, 옵션 4억원)에 계약했다. 올해 연봉 1억원으로 예상된다. 
1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 경기에서 키움은 최주환의 9회말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2-1로 KIA에 역전승 했다. 9회말 1사 키움 최주환이 우월 끝내기 홈런을 때린 후 송성문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4.08.14 / rumi@osen.co.kr
KBO는 리그 전력 상향 평준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2023년부터 경쟁균형세 제도를 도입, 2021~2022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외국인선수와 신인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의 소속 선수 중 연봉, 옵션 실지급액, FA 연평균 계약금)의 금액을 합산한 구단의 연평균 금액의 120%인 114억 2638만원의 경쟁균형세 상한액을 2023시즌과 2024시즌에 적용했다. 
KBO는 지난해 12월 중순 2024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을 발표했다. LG는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이 138억 5616만원으로 경쟁균형세 상한액 대비 24억 2978만원이 초과됐다. 첫 위반 사례, 해당 액수의 50%인 12억 1489만원을 야구발전기금으로 납부한다.
각 구단별로는 KIA가 112억 4900만원, 두산이 111억 9436만원, 삼성 111억 8100만원, 롯데 111억 5018만원, 한화 107억 1046만원, KT 105억 1641만원, SSG 104억 5700만원, NC가 94억 7275만원 키움이 56억 7876만원이었다.
키움은 샐러리캡 50%도 소진하지 않은 적은 금액이었다. 타 구단의 절반에 가까웠다. 키움의 2025시즌 샐러리캡은 더 적은 금액이다. 42억3500만원으로 예상된다. FA와 비FA 다년 계약자 5명과 연봉 재계약 50명 중 상위 40명의 연봉을 합하면 43억원이 안 된다. 옵션이 추가되는 선수는 김재현 한 명이다. 
2024시즌 팀내 최고 연봉자였던 김혜성(6억5000만원)은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계약했다. 조상우(3억4000만원)는 현금 10억원과 드래프트 지명권 2장을 받고 KIA로 트레이드됐다. 
키움은 샐러리캡이 2023년 64억5300만원(56.5% 소진), 2024년 56억7876만원(49.7% 소진), 2025년 42억3500만원(30.9% 소진)으로 매년 줄어든다. 
KBO는 지난해 7월말 이사회에서 2025년 샐러리캡 상한액을 114억 2638만원에서 20% 증액한 137억 1165만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물가 인상과 선수들의 FA 계약 규모를 고려해 증액했지만, 키움은 선수 연봉이 줄고 있다.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는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4-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키움 김혜성이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09.17 /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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