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1호 영입생이 베일을 벗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아니라 디에고 레온(18, 클루브 세로 포르테뇨)이다.
'골닷컴'은 12일(한국시간) "아모림의 1호 영입생이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맨유에 도착했다. 10대 선수 레온이 첫 영입이 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파라과이의 17세 왼쪽 수비수 레온이 메디컬 테스트를 앞두고 맨체스터에 도착했다. 맨유는 곧 올드 트래포드에서 아모림의 첫 영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며 "레온은 다시 파라과이로 복귀한 뒤 2025년 7월에야 맨유 1군에 합류하기 위해 영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Here we go' 멘트로 유명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레온은 오늘 맨체스터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 그는 새로운 맨유 선수로서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적료는 기본 400만 달러(약 56억 원)에 달성하기 쉬운 옵션 100만 달러(약 15억 원), 어려운 옵션 350만 달러(약 51억 원)로 구성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BBC' 역시 레온의 맨유행을 확인했다. 매체는 "레온은 아모림 감독이 부인한 뒤 맨유의 첫 번째 영입이 될 것"이라며 "소식통에 따르면 레온은 맨체스터로 향했다. 그의 소속팀인 세로 포르테뇨는 약 600만 파운드(약 108억 원)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라고 알렸다.
레온은 2007년생 왼쪽 풀백으로 지난해 8월 프로 무대에 데뷔한 유망주다. 그는 파라과이 프리메라 디비전에서 19경기에 출전해 2골을 터트리며 눈도장을 찍었고, 파라과이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이다. 지난주에는 남미 20세 이하(U-20) 챔피언십에도 발탁됐다.
측면 수비 보강이 필요한 맨유가 레온을 점찍었다. 아모림 감독의 3-4-3 포메이션에서는 양쪽 윙백의 에너지 넘치는 활약이 필수다. 하지만 베테랑 루크 쇼는 고질적인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타이럴 말라시아도 오랜 부상 공백에서 돌아온 뒤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른발잡이 디오구 달로가 왼쪽 수비를 맡고 있는 상황.
아모림 감독은 레온 영입을 통해 고민을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레온은 일단 세로 포르테뇨로 재임대된 뒤 만 18세가 되는 내년 7월 맨유 선수단에 공식 합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제 베네수엘라에서 열리는 남미 U-20 챔피언십에도 출전해야 하기 때문에 빠르게 맨체스터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아모림 감독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옛 제자까지 노리고 있다. 골닷컴은 "맨유는 지난 18개월 동안 쇼와 말라시아의 부상 때문에 새로운 레프트백을 찾고 있었다. 그들은 미래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재능 있는 풀백을 데려오고 있다. 아모림은 스프로팅에서 함께했던 포르투갈 국가대표 수비수 누누 멘데스와 재회와도 연결돼 있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이강인이 아모림 체제 1호 영입이 될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맨유는 최근 이강인 영입설이 뜨겁다. 팀을 떠날 예정인 마커스 래시포드의 대체자로 이강인을 포착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탈리아 '투토 메르카토'는 "뉴캐슬과 맨유가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 그는 겨울 유럽 이적시장에 불을 붙일 수 있는 이름 중 하나"라며 "맨유와 뉴캐슬 2개 구단이 수차례 스카우트를 파견해 이강인을 관찰했다. 두 팀은 정보를 문의했고, 앞으로 며칠 동안 영입을 시도할 것이다. 첫 접촉은 이미 이뤄졌다. 평가액은 약 4000만 유로에 달한다. 금액은 협상이 시작되면 바뀔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스페인 '피차헤스'도 같은 이야기를 내놨다. 매체는 "이강인과 계약하길 원하는 PL 팀이 두 군데 있다. 그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PSG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라며 "맨유와 뉴캐슬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였기 때문에 그의 미래는 PL에 있을 수 있다. 만 23살인 이강인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PSG에서 기량을 뽐내며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피차헤스는 "맨유와 뉴캐슬 둘 다 이강인에게 큰 관심을 보이면서 영입 경쟁이 치열해졌다. 특히 맨유는 래시포드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강인을 공격형 미드필더진을 강화할 수 있는 옵션으로 보고 있다. 뉴캐슬은 그를 클럽을 떠날 수 있는 미겔 알미론의 잠재적인 대체자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이강인이 아모림 감독의 첫 영입생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맨유는 공격력이 다소 부족하고, 가르나초와 래시포드의 퇴장이 임박했다. 올드 트래포드엔 새로운 공격수가 필요하다. 이강인은 PSG에서 주전 자리를 굳히지 못했기 때문에 맨유 이적에 관심이 있을 수 있다. 그는 아모림 체제 맨유에서 첫 번째 계약이 될 수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매체는 "현재 맨유는 아마드 디알로와 브루노 페르난데스만이 위협적이다. 파이널 서드에서 필요한 건 이강인 영입일 수 있다"라며 "재정이 허락한다면 맨유는 여전히 유럽 전역에 구혼자를 두고 있는 이강인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몇 주 안에 그를 영입하려는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풋볼 팬캐스트'도 맨유가 이강인을 영입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 단 9경기만 선발 출전했지만 6골 2도움을 기록했다"라며 "이로 인해 축구통계매체 'FBref'는 이강인을 2024년 로드리에 이어 발롱도르 2위를 차지한 슈퍼스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비슷한 선수로 평가했다"라며 "이강인은 의심할 여지 없이 래시포드보다 훨씬 더 뛰어난 선수가 될 것이고, 아모림만의 센세이션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PSG가 이강인을 쉽게 보내줄지는 미지수다. 프랑스 '레퀴프'에 따르면 현재 PSG는 이강인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 매체는 "PSG는 이강인에 대한 문의를 여러 차례 받았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올 시즌 24경기 출전, 14회 선발 출전한 이강인과 헤어질 생각이 없다. 그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PSG가 이강인 판매를 고려하게 하려면 최소 5000만 유로(약 750억 원)의 제안이 필요한 것이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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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UTD 액티브, 클루브 세로 포르테뇨, 토크 스포츠, RTV 뷰즈, 파리 생제르맹 소셜 미디어.